"어린이놀이터에 북카페까지"…정용진의 '유통진화'는 현재진행형

28일 이마트타운에 북카페 오픈
일렉트로마트·키즈카페 등 놀이·문화공간으로 끝없이 변신

이마트 타운 킨텍스점(위 사진은 이 기사와 상관없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용진의 야심작'으로 통하는 복합쇼핑공간 이마트타운이 놀이·문화 공간으로서의 변신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 당시부터 남성, 어린이 등 특정 고객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공간을 마련한 데 이어 연령이나 성별에 구애받지 않는 신규 휴게시설을 도입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이날 북카페를 신규로 오픈했다. 이마트타운 2층에 에스컬레이터를 끼고 입점하게 된 이 북카페는 커피 프렌차이즈 업체인 커피베이와 도서 납품사인 초성이 함께 손잡고 운영한다.

피코크 키친 등 직영을 제외한 요식업체와 마찬가지로 임대 형식이다. 쇼핑 도중 휴식 등을 위한 공간으로 기존 물품보관소가 있던 자리를 모두 비우고 마련된다.

이마트타운은 일반 이마트와는 달리 '남자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일렉트로마트 뿐 아니라 외부 업체가 운영하는 키즈카페 '키즈올림픽', 아기수영장으로 불리는 '베이비엔젤스',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생활용품 전문 매장인 '더 라이프' 등이 모두 입점해 있는 복합쇼핑몰이다. 스타벅스와 같은 일반 커피숍도 있지만 일반 휴게시설은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어왔다.

새로 문을 여는 북카페에서는 아메리카노 기준 2000원 수준의 저렴한 커피를 판매하며, 자유롭게 비치된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개방형 공간으로 운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객들이 더욱 편하게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휴게공간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입점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수요에 따라 공간을 바꿔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고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객단가 상승, 매출 신장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임대 매장의 경우 임대 수입도 기대할 수 있다.

지난달 개점 1년을 맞은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은 매출 25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1년 간 방문한 고객 수만 435만명에 달하며, 객단가는 11만4000원 수준이다. 이마트타운 방문객의 평균 주차 시간은 2시간을 웃돌며, 이는 서울 지역 대형 점포 평균 이용시간의 2배에 가까운 시간이다.

다만 최근 매출은 첫 오픈 당시 보다는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달(1~25일) 이마트타운 킨텍스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가량 역신장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작년 6월 오픈 당시 워낙 많은 관심을 받았던 영향이 크다"면서 "최근의 실적도 당초 목표치와 비교해서는 초과달성중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마트타운은 특히 정용진 부회장이 신세계그룹의 유통 노하우를 집약해 선보인 '야심작'으로 통한다. 정 부회장은 오픈 이후 종종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만나거나, 소비자들의 반응을 파악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여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