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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동자동 쪽방 주민 1000여명 건강 챙겨

최종수정 2016.07.26 07:01 기사입력 2016.07.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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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목요일 ‘운동 원리와 효과’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실습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동자동 쪽방 주민들의 건강한 여름나기와 자가 건강 관리능력 향상을 위해 석 달간의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에 돌입했다.

서울역 인근 동자동에는 서울에서 가장 큰 쪽방촌이 있다. 2015년 말 기준으로 1평 남짓한 쪽방 1165개가 동자동에 몰려 있으며 50대 이상의 1인 가구가 주로 거주한다. 쪽방 주민의 52%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며 등록 장애인도 158명에 이른다.
이들 쪽방에는 냉방 시설은커녕 창문도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요즘처럼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날이면 밤잠을 설치거나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무더위에다 알코올 중독, 고혈압, 당뇨 등 지병이 더해 힘겨워하는 이들을 위해 구는 주기적으로 방문간호사와 물리치료사를 보내 왔지만 기초적인 건강 체크로는 한계가 보였다. 구에서 이번 통합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구상하게 된 이유다.

정신건강 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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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보건소는 지난 21일 동자희망나눔센터 다목적실에서 쪽방촌 주민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검진을 진행했다. 혈압·혈당 체크는 물론 우울증 선별검사 등 정신건강 검진과 금연클리닉도 병행했다.

이날 금연클리닉에 참가한 김모씨는 “스트레스 때문에 금연에 여러 번 실패했다”며 “담뱃값도 비싸지고 건강도 나빠지니 올해는 담배를 꼭 끊어야겠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은 향후 11주에 걸쳐 이뤄진다. 매주 목요일마다 ▲운동의 원리와 효과 ▲생활습관과 워킹 ▲15분 순환운동 ▲힐링명상 ▲행복공감체조 ▲스트레스 관리 ▲셀프마사지 ▲웃음 치료 등 다양한 주제로 강연과 실습을 이어간다.

프로그램 참여 인원은 약 30명이다. 많지 않은 인원이지만 구는 우선 소수라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수강생 모집은 서울역 쪽방상담소와 쪽방촌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자치조직인 동자동 사랑방이 힘을 보탰다.

조두선 동자동 사랑방 대표는 “사람들이 예전에는 독감 접종이나 무료 검진, 교육 같은 것에 별로 참여를 안했지만 지금은 많이 달라졌다”며 “참여하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전체 프로그램의 80% 이상 출석자에 대해 수료증과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구는 이번 프로그램을 수료한 이들이 주변 사람들의 문제에도 적잖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성장현 구청장은 “주민 스스로가 건강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다양한 계층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생활 속 건강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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