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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작년 GDP 5년만에 마이너스, 어떻게 추계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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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북한의 경제성장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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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작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2007년 이후 가장 낮았다는 한국은행의 발표와 관련, 이를 추계한 방법에 관심이 쏠린다.
경제성장률은 해당 연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년의 실질GDP에 비해 얼마나 증가했는가를 백분율로 표시한 경제지표다. 여기서 실질GDP는 당해년에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 생산물의 수량에 기준년의 가격을 곱해 산출된다.

그렇다면 북한의 최종 생산물의 수량과 가격 정보고 불명확한 상태서 한은은 어떻게 성장률을 추정했을까?

한은은 매년 북한의 경제성장률을 추계하고 있는데, 이때 필요한 북한 경제활동의 기초자료는 코트라나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서 받는다. 한은은 매년 관계기관으로부터 기초자료를 받으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산출방법과 동일한 방식으로 통계를 뽑아낸다. 이 때 산업구조, 1인당 국민총소득(GNI) 등의 명목통계는 북한 가격자료 등 기초자료의 입수가 곤란하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가격,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한다. 국민소득 추계는 UN의 국민계정체계를 적용한다.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자본주의 국가 뿐 아니라 러시아, 중국 등 체제 전환국가들도 이에 따라 국민소득 통계를 편제하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료가 국내 전문가들의 검증과정을 거쳐 확정, 발표되는 것이다.작년 경제성장률 역시 이같은 과정을 통해 확정됐다. 작년 북한의 실질 GDP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7년(-1.2%) 이후 최저치다. 북한 경제는 2011~2014년까지 4년 연속 플러스 성장률을 보였지만 작년 급격히 떨어졌다. 작년 북한의 명목 GNI은 남한 명목 GNI(1565조8000억원)의 45분의 1 수준인 34조500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북한의 1인당 GNI는 139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남한(3093만5000원)의 22.2분의 1 수준으로, 2014년(21.4분의 1)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은이 확정, 발표한 성장률 자료는 앞으로 국내외에서 북한 생산활동 동향이나 산업구조 변화를 짐작하기 위해 자료로 활용된다.

한은은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우리나라와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돼 남북한간의 경제력 비교가 용이할 뿐 아니라 향후 남북 경제통합에 대비한 소요비용을 산출하는데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만 경제성장률, 산업구조, 경제규모, 1인당 GNI 등 국민계좌와 관련된 모든 지표는 우리나라의 가격, 부가가치율 등을 적용해 산출했기 때문에 이 지표를 여타 나라들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당부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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