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영업이익율 11.9%로 4년만에 최고 수준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정유ㆍ철강업계가 2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정유업계 1위인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상반기(1~6월)에 역대 반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선보였다. 철강업계 1위인 포스코는 4년만에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22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9643억으로 집계됐다. 2분기만 떼어보면 1조1195억원으로 분기 사상 역대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거뒀다.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선 12%오른 수치다. 다만 2분기 매출은 10조2802억원으로 같은 기간 20% 줄어들었다. SK이노베이션이 높은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던 이유는 화학제품 마진 상승과 유가가 오르는 것으로 인한 시차효과, 운영최적화에 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석유사업은 매출 7조 4425억원, 영업이익 70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3% 늘어났다.
화학 제품의 영업이익은 분기사상 최고인 3027억원을 기록했다. 에틸렌과 파라자일렌 마진이 강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시황 호조에 더해 중국 중한석화등에 적용한 선제적 투자 효과가 맞물린 결과"라며 "3분기에도 화학제품 마진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 전망했다. 윤활유 사업은 1329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판매량 증가로 전분기 수준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은 매출액은 1202억원, 영업이익은 166억원을 기록했다. 생산량 증가로 운영비가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6억원 감소했다. 2분기 일일 원유 생산량은 6만1000배럴로 전분기 대비 약 6000배럴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하반기에 정제마진 회복이 기대되는 만큼, 당사의 차별적인 경쟁력을 더해 안정적인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철강재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3분기 실적 상승과 직결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에서 열연 철강재 가격 인상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며 "작년 4분기 저점을 찍은 후 실수요 가격이 소폭씩 인상중이며 3분기에도 2분기 대비 2~3만원 올라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정부에서 향후 5년간 1억5000만톤 조강능력을 축소하게 되면 철강재 가격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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