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익 6158억…"5년來 최대"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LG화학이 올 2분기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최근 5년간 최대 영업이익이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5조2166억원의 매출과 6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전 분기 대비 각각 7%와 34.5% 증가한 수치다. 또 전년동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2.8%와 9.3%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3856억원으로 전 분기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0%와 9.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1년 3분기 이후 18분기 만에 분기 최대치를 달성했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 호조 요인에 대해 "기초소재부문의 원료가 안정화됐고 성수기 진입에 따른 제품 수요 호조로 수익성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전지부문은 소형전지의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 매출 부진과 자동차전지의 미래 투자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 또한 전방산업 둔화에 따른 판가 인하로 이익 규모가 줄었다.

사업부문별 실적은 기초소재부문의 경우 매출액 3조6528억원과 영업이익 649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0%, 39.2% 증가했다. 전지부문은 매출액 809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312억원을 기록해 적자가 지속됐다. 정보전자소재부문 또한 매출액 6496억원과 영업손실 145억원으로 매출은 전분기 보다 3.6% 늘었으나 영업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LG화학은 3분기 사업전망과 관련해 기초소재부문 호조 속에서 전지와 정보전자소재부문도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했다. LG화학 관계자는 "기초소재부문은 고부가제품 매출 지속 확대와 원료가 안정화를 기반으로 양호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지부문 중 소형전지는 주요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기대되고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중대형 전지는 신규 모델 중심의 물량 지속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보전자소재부문은 실적 개선은 제한적이나 수처리 필터 및 기능성 필름 등의 신규 투자를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