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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격랑] 자동차·조선 연대투쟁…"이기적·불법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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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이 20일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 등이 20일 연대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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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현대자동차 노조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노동조합연대의 20일 총파업에 이어 기아자동차 노조도 오는 22일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의 총파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그러나 기아차의 경우 합법적인 쟁위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파업이 강행될 경우 회사측의 소송 등 갈등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오전 11시30분부터 1조 근무자 1만5000여명이 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조합원 1만5400명이 부분파업에 나선다.
두 노조는 오후 2시 울산 태화강 둔치에서 열리는 민주노총 울산본부의 총파업에도 동참한다. 1993년 현대그룹 계열사 노조가 모였던 현대그룹노조총연맹(현총련)의 공동투쟁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주요조선사 8개로 구성된 조선노동조합연대도 총파업한다. 총 3만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는 파업 첫날인 전날에는 1ㆍ2조 근무자들이 각 2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지원사업본부가 3시간 파업을 했다. 현대차 노조와 현대중공업 노조는 21일과 22일에도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출도 22일 서울 양재동 그룹 사옥에서 총투쟁에 동참한다.

현대차 노조 요구안은 금속노조가 정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일반ㆍ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통상임금 확대와 조합원 고용안정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 2교대제에 따른 임금 보전 등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이사회 의결 사항 노조 통보,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등을 요구했다. 또 우수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직무환경 수당 상향, 성과급 지급, 성과연봉제 폐지 등도 요구안에 포함됐다.

업계에 따르면 이틀째 계속된 파업으로 현대차는 자동차 생산차질 약 3500대, 약 78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노조는 1987년 설립된 이후 29년동안 파업 일수가 1년을 훨씬 넘었다.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규모는 약 125만대, 약 14조200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파업으로 현대차는 2012년 이후 5년 연속, 현대중공업은 3년 연속 파업 중이다.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도 고용개선과 임금 인상, 노동조건ㆍ환경 개선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에 20일 돌입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기아차 노조의 경우 노조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했지만 중앙노동위원회부터쟁의권을 확보했다고 볼 수 없다는 취지의 행정지도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파업은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기득권만을 지키기 위한 이기적 행태"라며 "정당성을 결여한 명백한 불법파업으로 해당 기업은 물론 지역경제와 국가경제에도 피해를 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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