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봉근 인턴기자] 러시아가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선수단의 도핑을 주도한 사실이 밝혀졌다.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1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 사실을 공개했다. 개인이 올림픽에서 도핑을 행한 사례는 있지만, 국가가 나서서 도핑을 주도한 적은 처음이다. 이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강력한 제재를 할 것"이라며 20일 긴급회의를 열기로 했다.
올림픽에서 적발된 첫 도핑사례는 1968년 멕시코대회에 출전한 근대 5종의 한스 군나르 리렌바르(스웨덴)였다. 리렌바르는 이 종목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으나 금지약물인 알코올 복용 사실이 드러나 실격됐다.
동계종목 중에서는 크로스컨트리가 제일 빈번하게 도핑에 걸렸다. 2002년 솔트레이크대회 3관왕(20㎞·30㎞·50㎞)에 오른 요한 뮐레그(46·스페인)는 50㎞경기 후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메달을 빼앗겼다.
이 밖에 시드니올림픽 사이클 동메달리스트 랜스 암스트롱(45·미국)은 은퇴 후 도핑사실을 고백하면서 올림픽 메달은 물론 투르 드 프랑스 7관왕 등 모든 기록을 내려놓았다.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29·러시아)는 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징계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다. 여자 장대 높이뛰기 스타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도 러시아 육상계의 도핑파문으로 리우행이 좌절됐다.
신봉근 인턴기자 hjkk165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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