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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다른 마음 품었나…출마 '회의론'에 무게, 사조직 '청산회'는 18일 긴급 회동

최종수정 2016.07.18 15:33 기사입력 2016.07.18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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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의원

서청원 의원


[아시아경제 오상도 기자, 성기호 기자]
'정권 재창출'을 명분으로 당권 도전을 저울질하던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8선)에게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 상관 없이 오는 8·9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출마라는 '독배'를 강요받은 서 의원은 이 잔을 마실지를 놓고 막판 고심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서 의원의 사조직인 '청산회'는 긴급 회동에 나섰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 의원은 지난 주말 "바람을 쐬겠다"며 1박2일 일정으로 지방으로 내려갔다. 매일같이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몰려드는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의 출마 권유를 피해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다.

서 의원이 출마 의사를 표명해야 할 마지노선은 오는 23~24일로 관측된다. 친박계 맏형인 서 의원의 행보를 지켜보며 출마를 미뤄온 다른 친박계 의원들이 등록 마감일인 28일 전까지 교통 정리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서 의원의 측근들은 지난 13, 18일께 서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장담해 왔다. 최근 이 날짜는 20일 안팎으로 미뤄졌다.
서 의원의 최측근인 이우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서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은 현재로선 절반 수준"이라고 전했다. "애초 출마 계획이 없었지만 지금도 방문객 10명 중 2명꼴로 출마를 권유하고 있어 2~3일 더 고민하지 않겠냐"는 설명이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



반면 여당의 한 중진 의원은 "지금으로선 서 의원 출마가 당선을 뜻하진 않는다"면서 "새누리당의 원외 위원장을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높아 서 의원 스스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까지 고민하는 걸 보면 사실상 출마는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실제로 친박계 안에서도 강경파 초·재선 의원들을 제외하면 서 의원의 전대 출마 가능성을 그리 높게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각에선 서 의원이 '예정된' 퇴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출마를 요청한 '윗선'과 측근들에게 최대한 고민했다는 모습만 보여준 채 출마를 접을 것이란 얘기다. "독배를 마실 수 없다"는 완곡한 의사표현인 셈이다.

여지껏 고심하는 배경은 계파 간 대결구도 때문이다. 서 의원의 출마는 곧 친박계와 비박(비박근혜)계의 대결 구도를 뜻하기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다. 지난 17일 발표된 여당의 '국민 백서'가 4·13총선 패인으로 공천 갈등을 가장 크게 지적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서 의원도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탓이다.

서 의원은 애초 출마 명분으로 계파 통합을 통한 합의 추대를 생각했다. 하지만 친박계 내부에서조차 교통정리가 되지 않는 데다 비박계가 십자포화를 퍼부으면서 갈등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 의원의 사조직인 `청산회`가 이날 서울 서초동에서 긴급 만찬 모임을 갖는다. 이우현 의원이 주도하는 만남에선 임원진 3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 의원은 참석하지 않는다.

당 안팎에선 서 의원이 오랜 설득에도 불출마 의사를 꺾지 않자 측근들이 모여 마지막 세(勢)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산회는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 당선에 혁혁한 공을 세웠던 서 의원의 전국 단위 사조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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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새누리당은 오는 22일 선거인단 명단 열람 공고로 전당대회 공식 일정에 돌입한다. 이날까지 당 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이주영·정병국(5선), 주호용·한선교(4선), 김용태·이정현(3선) 의원 등 모두 6명이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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