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과 성접촉의 경우…이성 성접촉보다 약물 오남용 위험 14배나 높아
최두석·이동윤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본부가 매년 약 8만 명의 남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5년치(2008~2012)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동성과 성접촉이 있었다고 답한 '성소수자' 집단의 건강 위험도를 이성과 성접촉이 있었던 집단과 비교 평가했다. 동성 간 성접촉이 있는 중고등학생의 약물 오남용 위험이 이성과 성접촉한 경우보다 14배나 높았다. 성소수자 그룹은 음주와 흡연에 노출될 위험이 이성간 성접촉의 경우보다 각각 2.84배, 4.24배 높았다.
성소수자가 약물사용과 폭력에 노출될 위험도는 이보다 더 심각해 각각 13.54배, 8.09배까지 치솟았다. 동성애를 경험한 학생이 유해 약물에 손을 대거나 폭력을 행사할 위험이 그만큼 더 크다는 것이다. 또 동성과 성접촉 경험이 있는 학생은 이성과 성접촉을 경험한 경우와 비교했을 때 우울감은 2.23배, 자살 생각 2.75배, 자살시도 4.18배 등으로 정신적으로 상당히 불안정한 상태로 평가됐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