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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에 묻는다②] 소비자·딜러·영업맨… 모두 '패닉'

최종수정 2016.07.17 09:00 기사입력 2016.07.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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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정부가 폭스바겐에 영업정지 수준의 행정처분을 예고하면서 국내 소비자는 물론 딜러사와 현장 영업사원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 구입 고객들은 서비스질 하락과 중고차 시장에서의 가치 하락을, 구입을 고민 중인 사람들은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폭스바겐코리아의 최대 딜러사 중 하나인 클라쎄오토가 중고차 사업까지 모두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들의 불안감은 더 확산되고 있다.

폭스바겐 매장

폭스바겐 매장

실제 영업점은 비상이 걸렸다. 판매직 사원은 물론 딜러사들은 불안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신뢰가 이미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돌려세우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12일 저녁 환경부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서류조작에 따른 인증취소 관련 공문을 전달한 이후 고객들의 전화문의는 눈에 띄게 늘었다.
영업점에서는 계약 취소나 구입 결정을 유보하려는 고객을 잡기 위해 애를 태우고 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행정소송에 나서면 정부의 행정조치는 최대 2~3년간 미뤄진다며 신차 구입 과정이나 이후에도 전혀 문제될 것은 없다고 소비자를 설득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신뢰 하락은 판매량에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9월 디젤 게이트가 터진 후 900대로 떨어진 판매량은 프로모션으로 4000대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올해 상반기(1~6월) 폭스바겐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1% 줄었고 지난달만 따지면 1년 전에 비해 57.6%나 감소했다. 딜러사 관계자는 "본사의 행정소송은 영업활동의 연속성을 보장하기도 하지만 소비자들의 반감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폭스바겐은 한국 시장 철수설에 대한 진화에 나섰다. 14일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딜러사에 발송한 레터에서 "딜러 파트너사와 고객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 말씀드린다"며 "지금 저희가 힘든 상황에 처해 있지만 저희는 여전히 한국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유지해나갈 것이며 미래 계획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있어서 한국시장은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에 본사에서도 폭스바겐코리아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며 "폭스바겐코리아는 해당 사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해결하기 위해 관련 당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폭스바겐코리아, 아우디코리아 홈페이지에 각각 '고객 공지문'을 게재하고 "앞으로 차량 A/S에 문제가 생긴다거나, 중고차 매매에 영향을 받게 된다거나, 차량 운행에 불이익을 받을 것으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취지로 이해를 구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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