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루이스 히메네스가 별들의 잔치에서 최고 거포로 등극했다.
히메네스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 홈런레이스에서 우승했다. 그는 10아웃제로 열린 결승전에서 홈런 다섯 개를 쳐 세 개를 기록한 박경수(kt)를 따돌렸다. 외국인 타자로는 2002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틸슨 브리또 이후 14년 만에 홈런왕에 올랐다. LG 선수로는 박용택(2004년)과 심재학(1996년), 양준혁(2001년)에 이어 네 번째다. 히메네스는 우승 상금 500만원과 노트북, 박경수는 준우승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박경수는 7아웃제로 열린 예선에서 홈런 다섯 개를 쳐 드림 올스타 1위로 결승에 올랐다. 히메네스도 다섯 개를 담장 밖으로 넘겨 나눔 올스타 1위를 했다. 박경수는 결승에서 다소 힘이 빠진 듯 후반부로 갈수록 타구가 외야에 머물렀다. 히메네스는 초반부터 연달아 홈런 두 개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그러나 세 개를 친 뒤 중반을 넘어가면서 페이스가 주춤했다. 결국 9아웃까지 몰려 동점 분위기로 흘렀으나 막판 회심의 타구가 좌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그는 "중간에 힘이 빠졌지만 끝까지 집중한 결과 마지막 카운트를 남기고 홈런을 칠 수 있었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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