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특히 회의 자리에 사드 배치 이후 방어개념도를 놓고 강력한 방어망 구축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드 기지가 들어설 경북 상주는 주민들이 대규모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군수와 지방의회 의원들이 단식농성을 시작하는 등 지역 갈등이 첨예한 상황이다. 박 대통령의 NSC소집은 이 같은 위기 상황을 서둘러 마무리해야 한다는 의지에서 비롯됐다는 해석이다.
박 대통령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지원 방안 찾을 것을 당부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특히 사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미사일 방어개념도를 옆에 세워놓고 직접 손가락으로 가리키기도 했다. 이 개념도는 사드 배치 전후로 달라지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방어개념도에서 보듯이 현재는 패트리어트 전력만으로 주요 공항, 항만과 같은 핵심시설 위주로 방어하고 있어 남한 지역 및 국민의 안전 확보가 안되는 지역이 많다"면서 "사드가 배치되면 중부 이남 대부분의 지역을 방어할 수 있는 큰 원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또 사드 레이더에 대해 "전혀 우려할 필요가 없다. 기지 아래 지역은 우려한다는 게 이상할 정도로 안전한 지역"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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