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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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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역사문화재과 신설, 주민과 문화재 공존 복원사업 전개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이 본격화 된다.

송파구(구청장 박춘희)는 한성백제시기 왕성으로 추정되는 ‘풍납동 토성’ 복원·정비사업의 본격화를 앞두고 먼저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난 5월 신설된 ‘도시경쟁력강화추진단’에 ‘역사문화재과’를 신설, 문화재보상팀을 배치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액된 보상예산과 5년 동안 5137억 원의 막대한 예산을 효과적으로 집행하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또 이 사업의 주요 테마를 보상, 복원, 정주성 향상, 관계기관 협의강화로 설정하고 주민과 관계기관, 전문가와 함께 해법을 찾는다는 방안이다.
먼저 보상은 주민입장과 관 입장의 문제가 상존한다. 주민입장에서는 충분한 보상을 강력히 요구하고 관 입장에서는 순차보상에 따른 발굴이 지연되면서 정체성 규명 및 복원사업의 장기화와 막대한 예산확보라는 어려움이 있다.
풍납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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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는 주민 보상문제 해결을 위해 모든 절차를 좀 더 투명하게 공개하고 자세히 안내하는 등 주민을 직접 보상과정에 참여시킬 계획이다. 보상대상 선정에서부서 문자와 공문을 보내고 설명회를 수시로 갖는가 하면 보상액을 평가하는 감정평가사 추천요령 상세 안내, 보상협의체 운영 등을 통해 주민의견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바람직한 보상방안으로 현금보상 외에 아파트 입주, 대토 등으로 구분하여 주민중심의 맞춤형 보상을 중·장기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관계기관에 건의하기로 했다.

또 문화재 복원 분야다. 가장 큰 문제는 풍납동 토성을 어떻게 하겠다는 미래의 청사진과 이에 대한 실행로드맵이 없다는 것이다. 보상이 완료되면 그때그때 산발적인 사업으로는 해결이 안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큰 그림을 먼저 그린다음 순차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 중 ‘풍납동 토성 미래비전 종합정비계획’용역을 시행할 예정으로 현재 주민, 전문가. 관계기관의 의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성벽복원, 문루재현, 성벽 노출전시관 설치, 유물 전시관 건립, 상징물 설치 사업 등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정주성 향상 방안이다. 지난해 1월 문화재청이 토성 내부 일부(Ⅲ권역)지역의 건축규제를 풀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복원 정비사업과 지역주민의 정주성 향상이라는 공존의 ‘풍납동 토성 보존·관리기본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발맞춰 주민과 문화재가 함께하는 역사문화도시 조성이라는 방향을 설정하고 각종 주민지원사업과 함께 역사성이 가미된 도시기반시설 개선, 소공원 100개 조성 프로젝트 등 도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도시 이미지 개선사업도 전개할 계획이다. 우리 고대사의 중요한 문화유적인 풍납동 토성의 가치와 위상을 높이고 풍납동의 발전 가능성을 널리 홍보할 계획으로 제2의 전주한옥마을, 북촌한옥마을 등을 꿈꾸고 있다.

또 관계기관과 협력이다. 이 사업과 관련된 기관은 문화재청과 서울시, 국립문화재연구소, 한성백제박물관 등이다. 구는 기관별 역할과 임무가 다른데서 오는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고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야 만이 이번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관리단체 입장에서, 그리고 주민입장을 가장 잘 아는 최일선의 사업시행자 입장에서 좀 더 많은 대안제시 등 선도적인 사업수행을 펼쳐나가면서 협력을 구할 계획이다.

‘풍납동 토성 정비사업’은 그 규모나 예산, 사업기간을 볼 때 우리나라 최대의 문화재 복원·정비사업이다. 1993년부터 현재까지 총 6000억원이 투입됐으나 보상은 사업 대상부지 대비 57%에 그치고 있고 발굴은 8.7%만 이루어지는 등 앞으로 보상에만 1조 이상 투입돼야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가적으로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책이 필요한 이유다. 이를 위해 구는 23년간 현행법 하에서는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 이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반드시 ‘특별법 제정’ 같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관계기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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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직접 주민들을 수시로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찾고 추진상황을 직접 체크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풍납동 토성 역시 원형대로 복원돼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유산으로 보존해 나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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