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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편의점일까]치킨집보다 많은 점포…한집 건너 한집 '속타는 점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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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수익 적어도 실패 확률 낮아 창업 0순위…치킨·호프집 대안으로 급부상
베이비부머 은퇴시기 맞물려 편의점 매장 급증, BGF리테일·GS리테일 1만점포 시대
문제는 지나친 외형성장에 점주들 매출 급감 "한 집건너 한집"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의 은퇴가 시작된 2010년 이후 편의점은 치킨집과 호프집 등과 함께 창업 0순위로 꼽히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에도 불구, 나홀로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편의점 창업 증가는 한국 경제의 어두운 앞날을 의미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창업 1순위 아이템인 호프집은 점차 '손실위험이 높고 이익도 적은(High risk-Low return)' 사업으로 변화 중이고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치킨집'도 경쟁 심화로 사업의 안정성이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 반면 편의점은 '손실위험이 적고 이익도 적은(Low risk-Low return)' 특징을 가지는, 안정성을 우선시하는 사업이라는 의미에서다.

서울시 분석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규 창업 점포수는 급증세다. 대표적인 자영업 치킨집은 2010년 885개에서 2014년 1193개로 증가했고 커피숍은 같은 기간 1291개에서 3053개로 5년간 2.36배 늘었다.

그러나 한정된 시장내에서의 경쟁 과열로 폐업이 급증하고 있다. 창업급증으로 결제 1회당 평균 판매액은 2013년 9월부터 1년간 13.7% 하락하며 수익성이 악화됐다. 2012년 개업한 치킨집 등 7개 업종 1만4305 점포 중에서 지난해 10월까지 33개에 해당하는 4729개가 폐업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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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른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편의점이다. 실제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은 전년동기 대비 평균 8.3%로 매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담뱃값 인상 정책, 1인 가구 비중 증가로 매출 상승이 기대되면서 신규 점포수도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프랜차이즈 실적 통계에서 치킨집, 주점 프랜차이즈 점당 매출액과 1인당 매출액이 최하위 수준이었으며 편의점은 점당 매출액 2위, 1인당 매출액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 점당 매출액은 담뱃값 인상 직전 사재기 영향으로 최근 1년간 두번째로 낮은 성장률(7.7%)을 보였으나 전 품목에서 12월 전년동월 대비 견고한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편의점업체가 1인 가구를 비롯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는데 일정부분 성공했다는 의미다.

문제는 급격히 늘어나는 점포 출혈경쟁에 속빈 강정같은 매장들도 증가한다는 데 있다. CU와 GS25는 각각 최근 1만 점포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도 매장 수가 9000여개에 육박한다. 지난해 편의점 점포수 증가율은 평균 8%를 넘어섰다.

점포가 생길 때마다 본사에서 집계하는 매출은 증가하지만, 점주들은 주변에 편의점이 늘어나면서 손에 쥐는 이익이 쪼그라든다. 여기에 편의점 운영 비용에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대료와 아르바이트 직원 급여가 매년 오르면서 운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점포수가 많아지면서 한 집 건너 하나가 편의점일 정도"라며 "점포수가 늘어나면 점주들은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더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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