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이 문을 열었다. 최고급 테라스하우스 개념을 접목시킨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4000만원대 중반 수준이다. 사업주체인 재건축조합은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지만 분양보증이 막힌 상태다. 이로인해 일반분양 시기는 일러야 이달 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견본주택이 문을 열자 방문객들이 찾아와 모형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이 8일 문을 열었다. 이곳이 눈길을 끄는 건 아직 분양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견본주택을 먼저 열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새로 짓는 아파트를 분양할 때는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분양승인을 받은 상태에서 견본주택을 열고 지체 없이 청약접수를 받는다. 그런데도 이 아파트는 견본주택부터 열고 고객을 맞고 있는 것이다.
이로써 디에이치 아너힐즈 일반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은 일러야 이달 말쯤 가능할 전망이다. 먼저 분양보증을 받은 후 강남구청의 분양승인을 받아야만 하는데, 분양승인을 신청 후 승인을 받기까지 보름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개포주공3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달 정부가 일정 분양가 이상의 아파트에 대한 중도금대출 보증을 제한하자 스스로 분양가를 낮췄지만 분양보증은 쉽게 승인되지 않고 있다. 당초 조합 측은 3.3㎡당 4457만원, 테라스를 갖춘 대형평형은 3.3㎡당 5166만원 정도로 분양가를 책정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부가 "강남재건축 시장 분양가에 거품이 있다"(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는 인식을 분명히 밝혔고, 강남구청과 HUG 측의 요청에 따라 최근까지 세차례나 분양가를 내렸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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