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우리은행 이 오픈마켓 '위비마켓'의 개설을 한달여 앞두고 사업 운영권을 자회사인 우리카드에 맡겼다. 우리카드는 이미 통신판매업 사업권을 갖고 있어, 위비마켓과 같은 오픈마켓 사업 주체로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올 하반기 핵심 과제로 선정한 플랫폼사업을 전 자회사와 공유해 시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이광구 행장의 의지도 반영됐다.
우리은행이 위비마켓과 같은 쇼핑몰 사업을 하기위해선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해야함은 물론 관련 사업목적도 추가해야 한다. 현행법상 통신판매업자는 상호와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및 인터넷주소 등을 공정거래위원회나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반면 우리카드의 경우 이미 통신판매업으로 신고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카드가 위비마켓을 전담하게 되면 이 행장이 올 하반기 핵심과제로 꼽은 플랫폼 사업이 자연스럽게 전 자회사로 확대될 것이란 점도 사업 주체를 선정한 배경이 됐다. 이 행장은 지난 5일 열린 임원회의에서 "플랫폼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지 자회사들이 조금 더 깊이 이해를 해야 한다"면서 전 자회사가 핵심과제로 플랫폼 사업을 펼칠 것을 주문했다.
우리카드는 쇼핑몰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대로 해외 시장도 개척할 예정이다. 첫 공략지는 인도네시아로, 국내 우수 중소기업의 역직구 쇼핑몰로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위비마켓내에서 환전서비스도 병행하며 현지 고객들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위비마켓 오픈 후 3년 내 매출을 1000억원까지 끌어올리고 이중 10%를 해외에서 거두겠다는 게 우리은행과 우리카드의 목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위비마켓을 통해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도 끌어들일 수 있을 것"며 "판매자, 구매자로부터 생성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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