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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함이 청약성패 가른다…건설사 '㎝의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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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금 규제 후 실수요 중심 개편… 천정고, 주차장, 바닥 두께 등 비교 우위 설계로 흡수 나서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2차 조감도.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 2차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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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중도금 대출 규제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급속 재편되면서 건설업체들의 품질 비교우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넓은 주방, 알파룸, 틈새 평면 등 차별화된 주거 장치를 내세우는 차원을 넘어 '㎝ 단위의 우월함'까지 강조하며 청약 대기자 흡수에 나섰다.

이달 다산신도시 진건지구에서 분양에 들어가는 '다산신도시 한양수자인2차'의 경우 2층 이상 전 가구에 기존 단지보다 10㎝ 높은 2.4m 천정을 적용했다. 1층은 10㎝ 더 높은 2.5m로 설계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칙'은 바닥과 천정 사이 높이를 최소 2.2m 충족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통상 아파트 실내 천정 높이를 2.3m로 시공한다.
한양 관계자는 "천정이 조금만 높아져도 입주민에게 주는 공간감과 개방감은 몰라보게 달라진다"며 "건축기준을 감안한 경제성에서 약간 손해가 있지만 실수요자들의 주거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291가구의 소형 단지인데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97㎡로 280가구를 설계했다. 8호선 연장구간으로 개통 예정인 다산역(가칭)과 인접해 생활편의성도 탁월하다.

이달 용인시 신갈동 상미마을에 분양하는 '신흥덕 롯데캐슬레이시티'는 주차장의 3분의1 이상이 확장형 주차 공간(2.5mX5.1m)이다. 세로는 10㎝, 가로는 20㎝씩 폭을 넓혀 주차나 승하차의 불편함을 크게 해소할 수 있게 했다.
총 1597가구이며 모두 전용 59~84㎡짜리 주택이다. 인근 기흥역을 이용해 강남까지 30분이면 닿을 수 있고 버스로도 한 정거장에 광화문과 강남에 도착할 수 있을 만큼 교통 입지가 좋다.

층간소음을 둘러싼 살인사건이 부각되며 층간소음 최소화 기술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지난주 분양에 들어간 'e편한세상 부천심곡'은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거실과 주방에 기존보다 두 배 두꺼운 60㎜의 바닥차음재를 적용했다. 층간소음과 난방에너지를 함께 줄여주는 특화 기술인데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일대에 분양 중인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 등에도 이 기술이 적용됐다.

수요자들의 반응은 좋다. e편한세상 부천심곡 견본주택 한 방문자는 "같은 평형이어도 기존 아파트보다 조금이라도 늘어난 설계나 편의시설이 실거주 시에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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