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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학교건물 67%는 지진에 '무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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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지역 초ㆍ중ㆍ고등학교 건물의 67%가 내진 설계가 안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3451개 학교 건물 4920동(棟) 중 1573개 학교의 3335동이 내진 설계가 필요한 건물이다. 전체 학교의 45.5%, 학교건물의 67.7%가 내진 보강 대상인 셈이다.
이처럼 학교 시설의 내진 설계율이 낮은 것은 그동안 건축물 내진 설계 기준이 엄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진 설계 대상 건축물 기준은 1996년 이전만해도 연면적 10만㎡이상이었다. 이후 1996∼2005년 6층 이상 1만㎡ 건축물로 강화됐다. 그러나 대부분 학교가 5층 미만 1만㎡ 미만 규모로 지어졌기 때문에 2005년 이전까지 학교를 지을 때 내진 설계는 의무사항이 아니었다.

정부는 2005년 이후 내진설계 기준을 3층 이상 1000㎡ 이상으로 바꾸었다.
경기교육청은 도내 학교건물 내진보강 사업에 8959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경기교육청은 올해 예산으로 1.4%인 140억원만 편성했다. 이 추세대로라면 82년이 걸려야 도내 학교의 모든 건물에 내진 보강이 가능하게 된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건물은 일반 건축물보다 철근 등을 더 사용해 안전하게 짓고 있다"며 "내진설계가 안된 학교건물이 모두 지진에 취약하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5일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0의 강진으로 국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벗어나 유라시아판의 내부에 위치해 지진 재앙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여겨져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발생하는 지진의 빈도와 강도는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 기상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지난해까지 발생한 지진 횟수는 총 1212회다. 올 들어서만 우리나라에서 이미 39회 지진이 발생했다. 최근 30여 년간 가장 많은 지진이 발생한 해는 2013년으로 93회였다. 규모 5.0 이상은 전날 울산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을 포함해 모두 7번이었다.

한반도에서 관측된 최대 규모 지진은 1980년 1월8일 평안북도 서부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5.3의 지진이었다. 전날 울산 지진은 역대 5번째로 큰 규모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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