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올해 상반기 수입차 판매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다. 고속 성장이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폭스바겐을 비롯한 수입차들의 각종 스캔들로 소비자들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11만6749대로, 전년 동기 11만9832대보다 2.6% 감소했다. 지난 6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3435대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로는 전월보다 20.4% 증가했으나 전년 동월 2만4275대 보다는 3.5%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 9만1479대(78.4%), 일본 1만6479대(14.1%), 미국 8791대(7.5%)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7만5676대(64.8%), 가솔린 3만4242대(29.3%), 하이브리드 6724대(5.8%), 전기 107대(0.1%) 순이었다. 폭스바겐부터 디젤차에 대한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며 상반기 디젤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7.7% 감소했다. 반면 하이브리드는 57.5% 급증했고 가솔린도 2.5% 늘었다. 폭스바겐 사태의 영향으로 유럽차 일변도였던 상황에도 점차 변화가 나타나는 분위기다. 지난해 상반기 유럽 차량의 점유율이 80%를 웃돌았으나 올해는 78%로 떨어졌다. 유럽 차량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했다. 특히 독일차는 9.2% 줄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