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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호흡기 국산화 1세대 '멕아이씨에스'…"2020년 매출 1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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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대표, 창업 후 17년만에 기술특례로 코스닥 입성

김종철 맥아이씨에스 대표

김종철 맥아이씨에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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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2020년 1000억원 매출을 목표로 글로벌 판매 비중을 꾸준히 늘려가겠다.“

지난달 30일 오전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멕아이씨에스 본사에서 만난 김종철 대표가 중장기 목표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멕아이씨에스는 지난해 12월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적용받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인공호흡기 전문 제조업체로 국내 중환자용 인공호흡기 분야에서 유일무이(有一無二)한 기업이다.
1세대 벤처기업 '메디슨' 출신의 김 대표는 1998년 '멕(MEK)' 이라는 사명으로 회사를 설립해 18년째 한 우물만 팠다.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했던 인공호흡기를 국산화하겠다는 일념으로 2004년 '멕'이라는 기존 사명에 'ICS(Intensive Care System)'를 붙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회사를 설립하기 이전부터 약 20년 동안 인공호흡기만 연구를 했다"며 "지난해에 인공호흡기를 팔아 약 9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회사가 벌어들인 것보다 국산화로 국가 전체의 이익이 훨씬 더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공호흡기 국산화로 국가 전체적으로 500억원의 국부유출을 막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공호흡기는 진입장벽이 높은 분야다. 독일, 스웨덴, 미국 국적의 메이저 회사들이 독식하고 있는 시장에 국산 인공호흡기를 안정적으로 납품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년에서 5년이 걸린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특히 기술경쟁력은 물론 신뢰도가 매우 중요한 중환자용 인공호흡기를 중대형병원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10년 이하 업력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공호흡기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문을 닫은 기업이 셀 수없이 많다"며 "일본의 경우도 자체 인공호흡기를 만드는 회사가 없을 정도로 기술력은 물론 높은 신뢰도를 요구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멕아이씨에스가 자체 개발한 중환자용 인공호흡기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충남대학교병원, 부산대학교 병원 등 6개 대형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다. 국산화 성공으로 7000만원을 호가하는 메이저 업체의 인공호흡기대비 가격을 60%수준으로 낮춘 결과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 이란, 터키 등 전 세계 20개국에서도 팔리고 있다. 일본, 중국, 이란의 경우 파트너십을 체결해 주문자제작방식(OEM)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중국에는 현지화를 위한 생산거점도 구축했다.

김 대표는 "메이저 업체들이 생산한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 등을 무기로 전 세계 20개국 25개 현지 대리점을 확보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며 "하반기부터는 인증을 획득한 일본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멕아이씨에스는 앞으로 중환자용 인공호흡기에 집중된 제품군을 중환자 이외에 모든 호흡질환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준중환자용 인공호흡치료기'와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치료목적으로 사용하는 '양압지속유지기'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들 차세대 제품은 이미 개발을 완료했고, 양압지속유지기의 경우 올해 500대 판매가 목표다.

김 대표는 "중환자용 인공호흡기만으로는 실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구입 부담이 덜 한 고유량 호흡치료기, 양압지속유지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스닥 입성 7개월째. 추가 자금조달에도 나설 예정이다. 공모자금은 이미 중국법인 설립과 기술개발에 투자했다. 김 대표는 "단기 흥행을 위해 상장한 게 아닌 만큼 4년 후 매출 1000억원을 목표로 7월 중순 추가 자금조달에 나설 예정"이라며 “새로운 제품개발은 물론 현지법인 설립을 위해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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