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산정 기준도 '투자대상자산→최근 3년 수익률 변동성' 바꿔

10년만에 바뀐 새로운 '펀드 위험등급' 오늘부터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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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펀드 위험등급이 10년만에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되고 위험산정 방식도 대폭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4일부터 3157개 중 1967개 공모펀드에 새로운 펀드 위험등급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펀드 위험등급이 5단계에서 6단계로 1단계 늘어나고, 위험산정은 투자대상 자산의 비중이 아닌 최근 3년 동안 수익률 변동성을 기준으로 한다. 설정 이후 3년이 경과한 펀드가 대상이다.

다만 설정 이후 3년 미만인 1097개 펀드와 운용사가 스스로 투자자보호를 위해 등급을 상향조정하고자 하는 94개 펀드는 기존 위험산정 방식인 투자대상자산을 기준으로 분류한다.


새 위험등급 산정기준에 따라 수익률 변동성이 25%를 초과하면 1등급이 부여된다. 변동성이 25% 이하면 2등급, 15% 이하면 3등급에 속한다. 4등급은 변동성이 10%, 5등급과 6등급은 각각 변동성이 5%이하, 0.5%이하인 경우다. 이에 따라 고위험 1등급으로 분류되던 주식형 펀드는 새 기준에 따라 1~4등급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4등급 이하로 분류됐던 채권형 펀드 역시 2~6등급으로 세분화됐다.

위험등급은 결산일을 기준으로 변동성을 측정해 재조정된다. 위험도가 낮은 펀드라도 투자대상자산의 변동성이 확대되면 청산 전에 위험등급이 바뀔 수 있다는 의미다. 기존 펀드의 위험등급은 등록시점부터 청산 때까지 그대로 유지됐다.


수익률 변동성은 높을수록 손실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펀드의 변동성이 35%, 평균 수익률이 4%인 경우 연환산 수익률의 범위는 -31%에서 39%로 확대되는 식이다. 이 같은 수익률 변동성은 과거 3년 수익률을 기초로 산출하는 만큼 미래의 위험과 반드시 일치하지는 않지만 펀드의 성격을 보다 촘촘하게 파악하고, 특정 시점에 추가납입 또는 환매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등급을 재조정한 결과 고위험으로 분류됐던 펀드는 1~5등급으로 다양하게 분포했고, 저위험으로 분류됐던 펀드는 5~6등급으로 한 단계 하향조정 됐다"며 "주식형 펀드의 경우 투자대상자산 기준을 적용하면 90% 이상이 2등급으로 분류되나 변동성 기준을 적용하면 특정등급 쏠림현상이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새 기준에 따른 펀드별 변동성은 어떨까. 금감원에 따르면 위험등급별 평균 변동성은 레버리지 펀드와 신흥국 펀드 등 1등급 초고위험 펀드의 경우 29.3%로 집계됐다. 2등급은 평균 변동성은 18.8%, MMF가 포함된 가장 위험도가 낮은 6등급의 평균 변동성은 0.11%를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는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921개 주식형 펀드의 변동성이 14.9%로 가장 높았다. 레버리지 펀드가 포함된 기타유형의 평균 변동성이 14.5%로 두 번째로 높았고 주식혼합형 펀드(9.4%), 채권혼합형 펀드(4.2%), 채권형 펀드(2.3%), MMF(0.08%) 등이 뒤를 이었다.


아울러 해외투자펀드가 국내투자펀드보다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신흥국 투자, 환노출 위험이 있는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변동성은 17.1%인 반면 국내주식형 펀드는 13.5%를 기록했다. 채권형 펀드도 해외 채권형은 4.5%, 국내 채권형은 1.2%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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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사전적 기계적 분류 기준이 실제 위험도를 반영하지 못해 투자판단 정보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새 기준에 따라 투자자가 더욱 합리적으로 펀드 선택이 가능해 지고, 운용사 역시 펀드의 위험을 충실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새 펀드위험등급은 판매사 홈페이지 또는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확인 가능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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