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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경비함이 보험회사 무료 예인선?…'얌체' 어민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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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위험없는 단순 고장에 해경 경비함 불러 예인 요청하는 어민 급증....지난해 559척으로 전년대비 2.8배 늘어...해경 "우리는 민간 보험사 예인선이 아니다" 호소

해경 경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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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어민들이 위급하지 않은 단순 선박 고장시에도 해경 경비함정을 불러 '무료 견인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증해 해경이 업무 공백 및 긴급 상황 대응에 지장을 호소하고 나섰다.

30일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해경 경비함정이 고장난 민간 선박을 예이한 건수는 총 755건인데, 이중 기상이 양호해 위험이 없는 단순 고장 선박이 559척에 달했다. 이는 2013년 166척, 2014년 195척에 비해 대폭 늘어난 수치다.
선종 별로 어선이 559척 중 373척으로 가장 많았고 레저기구 145척, 기타 선박 41척 등의 순이었다. 원인 별로는 기관 손상 404건, 추진기 장애 126건, 키손상 29건 등으로 나타났다.

단순 고장이란 기관 손상, 추진기 장애, 키 손상 등으로 자력 항해는 불가능하지만 침수ㆍ화재ㆍ조난 좌초 등 심각한 상황은 아닌 상태를 말한다. 이 경우 육상에서 자동차 고장시 보험회사를 통해 견인차량을 요청하는 것처럼 민간 선박보험사의 예인선을 부르거나 인근 다른 선박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어민들은 기상이 양호하고 위험하지 않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인상이나 예인 비용을 아끼려고 특별한 자구 노력없이 해경 경비함정에 예인을 요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하루 2건 안팎에 달하는 '단순고장' 어선들의 예인 요청에 응하느라 치안 공백 및 실제 긴급한 상황 대응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게 해경의 호소다.
미국ㆍ일본 등의 경우 해양 사고시 구조 당국에서 인명은 신속히 구조하지만 선체의 경우 침몰 위험 등 급박한 경우가 아니면 선주가 알아서 하도록 놔두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비용 절감을 위해 경비함정에 예인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며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먼저 민간 예인선 수배 등 충분한 자구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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