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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전망]기준금리 향방 안갯속…원·달러 환율 변동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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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에 고민 깊어져…외국인 자본 움직임에 동결 예상

[하반기 전망]기준금리 향방 안갯속…원·달러 환율 변동성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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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정현진 기자] 하반기 기준금리 향방은 안갯속이다. 하반기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예상치 못했던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충격파까지 더해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가 1.25%로 인하의 여력은 있지만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기도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채권시장은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에 무게추를 더 두는 분위기다. 브렉시트라는 돌발 악재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0.1∼0.2%포인트 더 떨어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하반기 금리 인상도 불투명해졌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추경에도 불구하고 성장률 둔화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히 높은 상태"라며 "브렉시트로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약화되고 있어 이르면 3분기 중 추가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브렉시트 후 심상찮은 외국인의 움직임 때문에 하반기 기준금리의 동결을 예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외국인들은 브렉시트 투표 결과가 나온 24일부터 3거래일 동안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5854억원어치를 팔았다. 이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로 내외금리 차까지 축소된다면 외국인 자금의 유출 강도는 더 세질 수 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국제 금융불안이 확대되면 한은이 추가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가능성은 낮다"며 "당분간은 추경의 효과와 외국인 자금의 움직임을 지켜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렉시트와 함께 또 하나의 블랙스완(일어날 가능성은 적지만 한번 발생하면 큰 충격을 주는 사건)으로 부상할 수 있는 이벤트는 올 연말로 예정돼 있는 미국 대통령 선거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분노,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만, 이민자들에게 자신의 이익을 빼앗겼다고 생각 등이 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를 이끈 상황이 미 공화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의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만약 영국에 이어 미국이 신(新)고립주의에 힘을 보탠다면 소규모 개방경제국가인 한국이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게 된다. 배현기 하나금융연구소 대표는 "큰 흐름을 보면 세계화가 퇴조하고 각국간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런 과정에서 만약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되면 각자도생 분위기로 흘러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확실성이 클 때는 통화정책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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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이미 변동성이 확대된 상태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1월1일~6월28일) 일중 변동폭 평균은 7.93원이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가장 높았던 2월 말(1245.3원)과 가장 낮았던 4월 말(1128.3원)을 비교하면 달러당 무려 117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소폭 하락 출발한 뒤 오전 9시 35분 현재 달러당 1167.9원으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 중에 원·달러 환율이 최대 130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브렉시트가 하반기 내내 변동성을 키우며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데다 미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축소됐다곤 하지만 여전히 열려있기 때문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슈브레이크 보고서에서 "브렉시트 여파가 홍콩 금융시장에 직접 타격을 미치거나 중국의 자체 다운사이즈 리스크로 약세를 연장하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3분기 중 13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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