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값 치솟는 金 3억원어치 증정
구매금액 관계없이 방문객 모두에게 기회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소비심리가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백화점 업계가 억대 경품으로 고객유치에 나섰다. 쇼핑을 할 수 있는 현금성 경품부터 최근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몸값이 치솟는 금(金)까지 등장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24일까지 전국 33개 점포에서 금을 증정하는 행사를 마련한다고 29일 밝혔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금에 대한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영향으로 안전자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한국거래소 금시장이 개설된 지난 2014년 3월 이후 처음으로 1g 당 금 가격이 5만원을 넘어섰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여름 정기세일에 돌입하며 억대 쇼핑 지원금을 내걸었다. 현대백화점이 여름 정기세일에 고가의 경품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품 응모 대상은 현대백화점 방문 고객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각 점포별로 비치된 경품 응모권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오는 7월 31일까지 응모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는 8월 5일이다.
최근의 이 같은 고가 경품 행사의 특징은 진입장벽이 낮다는 것이다. 실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하는 경품 행사 모두 구매금액이나 구매 여부와 관계없이 방문만 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고가의 경품 이벤트는 실제로 집객에 효과가 큰 효과가 있다"면서 "소비 심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경기도 살아나지 않는 상황에서 혹시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백화점까지 고객을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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