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증시는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 변수에 좌지우지됐다. 연초 국내 증시는 중국 증시 급락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 매도 러시에 나서는 등 고난의 시기를 보냈다.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도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그리고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뇌관은 상반기 대미를 장식했다.


대외 변동성이 커지면서 펀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패시브펀드가 주목을 받았고,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금펀드가 부각됐다.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코스피 '상고하저'=연초 중국 증시 폭락 소식에 코스피는 4개월 만에 1900선으로 주저 앉았다. 연초 중국 상하이 증시가 급락하자 장 시작 15분 만에 5% 이상 빠지며 첫 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었다. 이 여파는 지속돼 2월 장 중 한 때 1900선이 붕괴됐었다. 2월 코스피는 1916.66(29일)으로 1월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3월 한국증시에는 봄과 함께 훈풍이 불었다. 외국인 투자자가 5개월 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당시에만 한국 증시(코스피+코스닥)에서 외국인들은 총 3조9523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2000선을 탈환했었다. 4월과 5월에는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약세를 보였다. 4월과 5월 코스피는 각각 1994.15, 1983.40으로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6월 들어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우려로 출렁거렸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된 24일 코스피는 장중 한 때 1892.75까지 밀리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코스피 대장주 자리를 건재하게 지켰다. 부동의 1위자리를 내주지 않았고, 호실적 전망에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 1월 166조원에서 28일 198조원으로 불었다. 한국전력은 현대차를 밀어내고 2위자리에 올랐다. 이 기간 시총도 33조원에서 37조원으로 늘었다. 연초 4위 자리를 지켰던 삼성물산은 부진한 실적과 건설부문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8위로 내려 앉았다.


◆코스닥 롤러코스터=연초 코스피가 약세를 보일 때 코스닥은 활황세를 탔다. 코스닥 소형주 강세를 의미하는 '1월 효과'가 유효하게 작용했고 지수는 680선을 오갔다. 2월 중국발 증시 쇼크로 코스닥은 장중(2월12일) 600선이 붕괴되며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었다. 3월과 4월, '불타는 코스닥'이라고 할만큼 코스닥이 강세를 보였다. 700선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었다. 5월 들어서도 700선 돌파 기대감은 여전했다. 하지만 6월 그 상승분을 모두 반납해야만 했다. 브렉시트가 국내 증시를 덮치면서 640선까지 밀렸다. 24일 브렉시트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사이트카 까지 발동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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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위자리는 큰 자리바뀜이 없을 정도로 고요했다. 셀트리온은 대장주 자리를 지켰고 카카오는 부동의 2위였다. 셀트리온이 앞서면서 시가총액은 거의 2.5배 이상 벌어졌다.


CJ E&M과 동서는 3위 자리를 두고 자리다툼을 벌였다. 상반기 가장 큰 사건은 3월 코데즈컴바인이었다. 유통주식수가 1% 안 되는 품절주인 코데즈컴바인은 급등락을 반복하며 코스닥시장을 뒤흔들었다. 이상급등에 4월 시총 4위로 치고 올라오는 등 코스닥 시장을 교란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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