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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를 어이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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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부진에 선발 제외 잦아
미겔 사노 메이저 올라오면 마이너 갈수도

박병호[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페이스북]

박병호[사진=미네소타 트윈스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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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를 둘러싼 분위기가 심상찮다. 벤치를 지키는 횟수가 차츰 늘고, '플래툰 시스템(상대하는 투수에 따라 좌우 타자를 번갈아 기용)'으로 선택지가 줄었다.

홈구장 타깃 필드에서 지난 22일(한국시간)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14-10 미네소타 승)가 상징적이다. 박병호는 이 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나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한 뒤 8회말 교체됐다. 폴 몰리터 미네소타 감독(60)은 2사 1,3루에서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27)를 내보냈다. 팀이 11-10으로 쫓기고 있어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이 선택이 주효해 에스코바르가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승리에 기여했다.
박병호는 득점권 타율(0.115·52타수 6안타)이 낮고 주자 1,3루에서는 6타수 무안타에 삼진 세 개로 기록이 나빴다. 미네소타 지역 매체 '트윈시티스 파이오니어 프레스'는 이 장면을 언급하며 "몰리터 감독이 선수의 성장과 팀 승리라는 갈림길에서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썼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타격감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중심 타순에 배치했다. 테리 라이언 미네소타 단장(63)도 박병호의 마이너리그행이 언급되자 "그런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경기를 통해 드러나는 박병호의 입지는 전과 같지 않다. 27일 뉴욕 양키스와의 원정경기(7-1 승) 포함, 6월 열린 스물다섯 경기 중 여섯 경기에 결장했고, 타순도 밀렸다. 이달 타율은 0.152(66타수 10안타)에 그쳤다. 지난 23일 필라델피아와의 홈경기(6-5 승)에서는 상대가 왼손 투수 애덤 모건(26)을 선발로 내자 명단에서 빠졌다.

몰리터 감독은 "(박병호가) 왼손투수를 상대로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 박병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타율 0.184를 기록했다. 오른손 투수(타율 0.198) 때보다 결과가 좋지 않다. 시즌 홈런 열두 개 중 열 개를 오른손 투수로부터 쳤고, 볼넷도 열네 개를 골라 왼손 투수(7개)보다 많았다.
미네소타는 24승51패(승률 0.320)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는 물론 메이저리그 서른 개 구단 중에서도 승률이 가장 낮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가능성도 희박하다. 이 때문에 단기 성적에 의존하지 않고, 유망주에게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면서 경쟁력을 확인했다. 그러나 박병호가 시즌 예순한 경기에서 타율 0.194(211타수 41안타)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168명 중 최하위에 머무는 등 거듭 부진하자 몰리터 감독도 승리를 위한 선택을 하고 있다.

경쟁자인 미겔 사노(23)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점도 박병호에게는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사노는 지난 25일 트리플A에서 재활경기를 시작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눈앞에 뒀다. 몰리터 감독은 "사노가 돌아오면 몇 가지 결정을 해야 한다. 박병호를 '로체스터(트리플A)'에 보내는 일이 바람직한지도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 시점은 일주일. 박병호의 거취도 이번 주 성적에 따라 윤곽이 나올 수 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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