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리퍼는 영국의 브렉시트(EU 탈퇴 국민투표)를 앞두고 지난 한 주 18억달러가 빠져나갔음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정크본드에 몰린 자금이 56억달러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자본시장 조사업체 딜로직은 이달 3~10일 사이 기업들이 발행한 정크본드가 143억달러로 이는 주간 단위로는 올해 가장 많은 발행규모라고 전했다.
높은 투자수익률에도 불구, 정크본드에 대한 투자 열기가 우려스럽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크본드의 수익률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지난 2월 반등하기 전 3개월간 거의 9%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유가와 큰 상관관계를 갖는 정크본드의 수익률의 특성상 저유가 기조도 위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정크본드에 몰린 자금을 투자할 마땅한 투자처도 없다. 올해 발행된 정크본드 발행액 절반은 부채를 갚는 데 사용됐고, 19.4%만이 전략적 자산매수나 기업담보 차입매수에 쓰였다. 지난해 정크본드 자금 37.5%가 투자금으로 사용된 것과 상반된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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