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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짜리 입맛' 버핏의 유별난 군것질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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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나의 입맛은 6살짜리 아이와 비슷하다". 올해 85세가 되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최근 한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빈말이 아니었다.

버핏 회장과 브라질 사모펀드 운영사인 3G 캐피털이 대주주로 있는 세계 최대 케첩 업체 하인즈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대형 식품업체 크래프트 푸드와 합병을 발표했다. 두 회사는 '크래프트 하인즈'라는 새 이름으로 통합한다. 매출 280억달러(약 30조8560억원)에 달하는 북미 3위 규모 식품음료 회사의 출범이다.
이번 인수 합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시 한번 버핏 회장의 군것질 사랑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에선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으로 인해 헬스 푸드 바람이 대세다. 하지만 버핏은 유독 '정크 ㆍ패스트푸드' 계열의 군것질 식품 투자라는 한 우물을 파왔다. 크래프트만해도 아이들 군것질거리로 인기 높은 '맥 앤 치즈'나 '치토스'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맛은 좋지만 결코 건강 먹거리들은 아니다.

버핏의 식음료 투자는 194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때부터 그는 자신이 직접 배달하던 코카 콜라 주식을 사모으기 시작했고 꾸준히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기준 버크셔는 코카 콜라 주식 9.2%를 보유한 대주주다. 버핏 회장은 1972년에는 시즈 캔디사를 사들였고 1998년에는 동네 아이스크림 체인으로 불렸던 데어리 퀸을 5억8500만달러를 들여 사들였다. 2008년에는 세계 최대 껌 생산업체 윌리엄리글리 주니어를 65억달러를 들여 인수했다. 하인츠는 지난 2013년에 3G 캐피털과 함께 총 12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버거킹 햄버거가 캐나다 유명 도넛업체 팀 홀튼스를 인수하는 데 30억달러를 투자했다.

이 과정에서도 버핏의 뚜렷한 투자철학은 번뜩인다. "내가 잘 모르는 곳에는 투자하지 않는다"라는 투자 철칙이다. 그는 2년전 코카 콜라 주총에선 "즐거운 소비자들과 함께 하는 기업은 결코 망하지 않는다"는 신념을 밝히기도 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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