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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투자자들 공포 확산…시장 붕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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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크본드 투매, 신흥국 확산 조짐…Fed 금리인상에 어떤 영향?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의 금리인상을 앞두고 채권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2대 고수익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쉐어즈 하이일드 ETF(HYG)'와 'SPDR 바클레이스 하이일드 ETF(JNK)' 가격은 14일(현지시간) 6년 사이 최저치로 내려갔다.
지난주 미국 자산운용사 서드애비뉴와 해지펀드 스톤라이언 캐피털 파트너스가 유동성 부족에 따라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을 거부하면서 시작된 투매 공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 칼 아이컨이 "정크본드 시장의 붕괴가 시작됐다"고 발언한 것도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고수익채권 시장은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심리를 측정하는 대표 지표다.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저금리기조로 2008년 이후 미국의 정크본드 시장은 3배로 커졌다. 저유가로 에너지 관련 기업들이 발행한 투기등급 채권의 부도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수년간 호황을 누렸던 정크본드의 시대가 저물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고수익채권 붕괴는 신흥국 채권시장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주요 정크본드 상품 대부분은 투자 자산의 상당 부분을 신흥국 채권에 할당하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상품의 손실을 매우기 위해 이머징 채권을 팔아치울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조사업체 모닝스타에 따르면 지난 2009~2014년까지 신흥국 대표 15개 채권펀드 상품으로 흘러 들어온 해외 자금은 657억달러에 달한다. 하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이들 상품에서 49억달러가 빠져나갔다.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반영되면서 신흥국 채권시장은 올해 중후반으로 갈수록 거래량 축소, 환매 급증, 투자손실 확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투자 보고서에서 "신흥국 채권 시장은 더 큰 위험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최근의 상황이 지난 2007년 8월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파리바가 펀드 환매중단을 발표하며 신용경색 우려가 현실화된 것과 비슷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채권시장 붕괴 조짐이 미국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거나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안정을 위해 더 적극적인 신호를 주는 등의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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