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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롯데]'25억 회유'에도 안움직인 日 종업원지주회…도덕성 논란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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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루이지애나주(州)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

국 루이지애나주(州)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신동빈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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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 日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신동빈·동주 형제 3차 표대결
신동주, 지난 2차 대결에서 종업원지주회에 파격적 회유책 제시했지만 敗
신동빈, 검찰 압박에도 3차전 승리 자신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지난 2월19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SDJ코퍼레이션 회장)은 경영권을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놨다. 일본 롯데의 경영 일선에 복귀하면 롯데홀딩스를 일본 증시에 상장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또 상장을 위한 첫 단추로 종업원 지주회가 보유한 롯데홀딩스 주식(약 120만주)을 양도받아 일본 롯데그룹 사원 모두에세 기여도에 따라 나눠주겠다고 했다.
신 전 부회장이 밝힌 롯데홀딩스 상장 시 1주당 가치는 25만엔. 한화로 약 250만원에 달했다. 이를 바탕으로 계산하면 종업원지주회 회원 한 사람에게 약 2억5000만엔, 한화로 25억원 상당의 이익을 보게 되는 것이었다.

종업원지주회는 1년에 액면가의 12%에 해당하는 배당액을 받는 것이 이익의 전부였다. 신 전 부회장의 파격적인 제안을 받아들이면 상장 후에 액면가의 몇 백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팔 수 있게 될 수 있었다.

신 전 부회장의 이같은 파격적인 회유책은 불리한 판세를 뒤집기 위한 것이었지만 종업원지주회의 선택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었다.
지난 3월6일 신 전 부회장의 요청에 의해 일본 도쿄에서 열린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 회장이 경영권 방어에 성공한 것. 지난해 8월 1차 표 대결에 이어 2차전에서도 30분만에 끝낸 완승이었다.

신 전 부회장의 당근이 통하지 않은 채 신 회장의 공고한 지배력만 재확인한 자리가 됐다. 이후 신 회장은 원 롯데 원 리더로서의 확고한 지지를 받으며 그룹 경영에 매진했다.

하지만 최근 검찰의 대대적인 압수수색 및 수사로 신 회장이 코너에 몰리자 신 전 부회장이 다시 한번 칼을 갈고 경영권을 되찾기 위한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

오는 25일 세번째 주총 표대결을 벌이게 되는 것. 이번 주총에 상정된 주요 안건은 신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달 신 롯데 회장과 쓰쿠다 사장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홀딩스에 공식 요구한 바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일본으로 출국, 종업원 지주회 설득에 나선 상태다.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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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회장 역시 미국 루이지애나주(州)에서 열린 에탄크래커 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뒤 지난 16일 일본으로 넘어갔다. 신 회장은 14일 오전(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미국 액시올 합작법인의 에탄 크래커(분해) 공장 기공식에서 "(롯데홀딩스) 주총 결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광윤사(28.1%) ▲종업원지주회(27.8%) ▲관계사(20.1%) ▲LSI(10.7%) ▲오너일가(7.1%) ▲임원지주회(6.0%) ▲롯데복지재단(0.2%) 등이 나눠갖고 있다. 캐스팅보트를 쥔 2대 주주인 롯데홀딩스 종업원지주회는 10년 이상 근무한 과장 이상 직원 1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쓰쿠다 사장은 과장급 이상 직원들로 구성된 일본 종업원지주회를 사실상 장악, 그들의 지지 방향을 결정할 인물로 꼽힌다. 쓰쿠다 사장이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2대 주주 종업원지주회(27.8%)와 임원지주회(6.0%)의 지분을 합하면 광윤사 지분을 뛰어넘을 수 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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