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4연승 견인…SK, 삼성 원정서 3연전 싹쓸이
넥센, 롯데에 위닝시리즈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외야수 박건우(26)의 활약으로 4연승을 달렸다.
두산은 16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13-4로 크게 이겼다.
5회 2루타로 포문을 연 그는 6회 홈런, 8회 1루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 대기록을 달성했다. KBO리그 통산 스무 번째로 올 시즌에는 김주찬(KIA)에 이어 두 번째다. 두산 소속으로는 전신 OB를 포함해 1992년 임형석, 2009년 이종욱, 2014년 오재원에 이어 네 번째다.
1회 우익수 뜬공, 3회 내야 땅볼로 물러난 박건우는 5회 무사 2루에서 KIA 선발 정동현으로부터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이날 처음 출루에 성공했다. 6회에는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KIA 네번째 투수 전상현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8회 선두타자로 나와서는 우전 안타를 때렸다. 9회 1사 1루에서는 정용운에게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 대기록을 완성했다.
SK 와이번스는 연타석 홈런을 친 최승준의 활약으로 원정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3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했다. 이 승리로 두산, NC 다이노스, 넥센 히어로즈에 이어 네 번째로 시즌 30승(33패)을 달성하며 4위에 자리했다.
최승준은 0-1로 끌려가던 6회 1사 1,2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3점포를 터뜨렸고, 5-1로 앞선 7회 2사 3루에서 다시 한 번 좌중간 투런 홈런을 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이다. SK 선발 윤희상은 7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하나만 내주고 삼진 세 개를 빼앗으며 2실점으로 막아 올 시즌 다섯 번째 등판 만에 첫 승(2패)을 따냈다. 삼성은 3연패로 부진하며 28승35패로 7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안방에서 롯데를 10-7로 물리치고 주중 경기 위닝시리즈를 기록했다. 선발 신재영이 6이닝을 3실점(2자책)으로 막아 시즌 9승(2패)째를 따내고, 니퍼트, 보우덴과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넥센은 3위(32승1무29패), 롯데는 6위(28승34패)를 지켰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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