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살아남는 자가 강하다"
기업들의 생존 전략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공통적인 부분은 바로 '군살 빼기'다. 벼랑 끝에 몰린 국내 조선ㆍ해운 기업들이 구조조정 총력전을 펼치는 가운데, 석유화학이나 철강, 건설,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전자나 자동차 기업들도 자발적으로 몸집을 가볍게 하고 있다. 당장 상황이 심각한 것은 아니지만, 공급과잉이나 지나치게 많이 투입되는 마케팅비용, 인력 등을 조절하지 않으면 향후 더 큰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제 재계에서 상시적인 구조조정과 실적이 나지 않는 사업부 재편은 더 이상 새로운 이슈가 아니다. 기업들의 또다른 생존전략 포인트는 바로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과거 외환위기, 금융위기 때처럼 어려운 상황에서 막무가내로 몸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줄인 만큼 잘 하는 것에 투자를 집중하는 방식이다.
기업들은 향후 10년 후에도 살아남기 위해 기업문화도 바꾸고 있다. 삼성그룹과 LG그룹 등은 직급제 개편, 수평적인 문화 확산, 사내 벤처 육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문화를 바꾸고자 노력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이 몸집을 줄이면서 문화도 좀 더 유연하게 바뀔 수 있게 됐다"며 "단기적인 성장에 집착하지 않고 10년을 내다보며 적절한 투자도 이어간다면 생존율은 더욱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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