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진해운은 이날 오전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게리 왕 회장을 만나 현재 진행하고 있는 자율협약에 의한 구조조정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용선료 인하안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양사 회장은 글로벌 트렌드인 해운사와 조선사가 선박 제작에 공동설계 및 표준화를 통해 값싸고 좋은 배를 만들어 공급할 수 있는 에코쉽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선박의 건조 및 운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게리 왕 회장은 앞서 지난달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이 1160만달러(약138억원)가량의 용선료를 연체 중이며, 용선료 30% 인하 제안에 대해 거절했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한진해운은 지난 4월 채권단에 조건부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와 경영정상화 방안을 담은 자구계획안을 제출했다. 채권단은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한진해운에도 용선료 인하, 사채권자 채무 재조정 조건을 충족하면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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