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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시장 미얀마...ODA로 시작하는 '경제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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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미얀마의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진행 된 '수확 후 관리기술연구소' 착공식.

지난 7일(현지시간) 미얀마의 행정수도 네피도에서 진행 된 '수확 후 관리기술연구소' 착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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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피도ㆍ바간(미얀마)=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농업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 상품손실률이 최고 42%에 달합니다. 한국의 도움으로 세우는 연구소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의 행정수도인 네피도에서 진행 된 '수확 후 관리기술연구소' 착공식에서 아웅 뚜(Dr. Aung Thuㆍ61)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장관은 "양국 간의 친선을 바탕으로 미얀마 농업분야에서 중요한 이 연구소 설립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에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미얀마를 향한 국제사회의 ODA 지원이 뜨겁다. ODA의 목적은 어떠한 대가를 바라지 않는 '무상원조'다. 하지만 더 큰 목적은 ODA를 통한 '경제 외교'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얀마는 작년 11월 군부 독재를 끝내고 민주 정권이 들어섰다. 지난 5월부터 미국의 경제제재가 풀리면서 아시아의 떠오르는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얀마에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나라는 일본이다. 전체 무상원조의 10%를 이곳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나서고 있다. 올해 2300만 달러 지원이 예정돼 있는 등 증가세다. 지난 2015년 3월 미얀마가 중점협력국으로 지정되면서 그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이번에 착공 된 수확 후 관리기술연구소는 농업 중심 국가인 미얀마에게는 절실하다. 미얀마는 높은 수확량을 얻지만 이를 가공 및 유통하는 기술이 없어 많게는 42%까지 손실률을 보인다. KOICA는 이 부분에 내년까지 4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웅 뚜 장관은 "농업은 미얀마 국내 총생산의 약 28%이고 국외 수출의 23% 차지하고 있는 핵심적인 분야"라며 "이 연구소를 잘 활용해 고품질 생산을 높여 시장에서 경쟁력 향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 미얀마 ODA의 또 다른 축인 '산림사업지'에서 나무를 심는 모습.

우리나라 미얀마 ODA의 또 다른 축인 '산림사업지'에서 나무를 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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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얀마 ODA의 또 다른 축은 '산림사업지'다. 지난 8∼9일 찾아간 바간 지역에 일궈놓은 산림지는 조금씩 푸른 빛을 찾아가고 있었다. 미얀마 중부지방은 전 국토의 9.2%에 해당하는 6만7547㎢가 건조지역으로 사막화가 심각하다. KOICA는 1∼4차 사업을 통해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축구장 1200개 면적에 해당하는 840ha에 9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이 외에도 지역주민들의 산림보호 및 생활개선을 위해 조림지 인근 5800여 가구에 개량형 화덕을 보급했다. 또 10개 마을 우물을 보수하고 1개의 관정 개발을 지원했다. 남권형 KOICA 미얀마 사무소장은 "올해 미얀마는 다른 해보다 극심한 건기"라며 "하지만 이 산림사업지에 심어진 나무의 생존률은 98% 이상이라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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