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피도ㆍ바간(미얀마)=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농업개발에 노력을 하고 있지만 현재 상품손실률이 최고 42%에 달합니다. 한국의 도움으로 세우는 연구소가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미얀마의 행정수도인 네피도에서 진행 된 '수확 후 관리기술연구소' 착공식에서 아웅 뚜(Dr. Aung Thuㆍ61) 미얀마 농축산관개부 장관은 "양국 간의 친선을 바탕으로 미얀마 농업분야에서 중요한 이 연구소 설립에 대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에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특히 이번에 착공 된 수확 후 관리기술연구소는 농업 중심 국가인 미얀마에게는 절실하다. 미얀마는 높은 수확량을 얻지만 이를 가공 및 유통하는 기술이 없어 많게는 42%까지 손실률을 보인다. KOICA는 이 부분에 내년까지 450만 달러를 지원할 계획이다. 아웅 뚜 장관은 "농업은 미얀마 국내 총생산의 약 28%이고 국외 수출의 23% 차지하고 있는 핵심적인 분야"라며 "이 연구소를 잘 활용해 고품질 생산을 높여 시장에서 경쟁력 향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우리나라 미얀마 ODA의 또 다른 축은 '산림사업지'다. 지난 8∼9일 찾아간 바간 지역에 일궈놓은 산림지는 조금씩 푸른 빛을 찾아가고 있었다. 미얀마 중부지방은 전 국토의 9.2%에 해당하는 6만7547㎢가 건조지역으로 사막화가 심각하다. KOICA는 1∼4차 사업을 통해 지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축구장 1200개 면적에 해당하는 840ha에 90만 그루 이상의 나무를 심었다. 이 외에도 지역주민들의 산림보호 및 생활개선을 위해 조림지 인근 5800여 가구에 개량형 화덕을 보급했다. 또 10개 마을 우물을 보수하고 1개의 관정 개발을 지원했다. 남권형 KOICA 미얀마 사무소장은 "올해 미얀마는 다른 해보다 극심한 건기"라며 "하지만 이 산림사업지에 심어진 나무의 생존률은 98% 이상이라고 들었다"고 강조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