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건보 빅데이터 심포지엄 개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성상철)은 15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대 치과대학병원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 개방, 어디까지 가능한가'를 주제로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같은 빅데이터는 양적이나 질적인 면에서 세계적 유례가 드문 데이터로 평가받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지난해 회원국의 건강정보를 평가한 결과 우리나라의 보건의료 데이터는 5.92점이었다. 아일랜드(6.39점)의 점수가 가장 높았다.
우리나라는 임상용어의 표준화 사용이나 고유식별번호 사용률, 전자데이터로부터 자동추출가능성 등의 평가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고려대 조금준 교수는 의학적 관점에서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개방 효과와 민간활용 활성화 방안을 발표한다. 건강보험 빅데이터와 다양한 보건의료 빅데이터 연계를 통한 암이나 만성질환, 건강한 출산을 위한 임신성 질환 연구 등을 통한 새로운 치료법과 진료 가이드라인 개발 등 진료현장에서의 질적인 개선 효과가 소개된다.
옐로모바일 굿닥의 이석희 팀장은 빅데이터 기반의 ‘병원찾기 앱’ 서비스를, IT 서비스 개발업체인 라인웍스 조용현 대표는 ‘인포그래픽서비스 현황을 각각 건강보험 빅데이터의 대표적인 민간 활용사례로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 법학과 고학수 교수는 건강보험 빅데이터 공개와 개인정보보호의 균형을 위하여 전반적인 법과 제도적 제약과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한편, 건보공단은 학계와 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표본연구DB(표본코호트 100만명, 건강검진코호트 52만명, 노인코호트 56만명 등을 제공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올해 빅데이터 분석센터를 서울과 부산 등 지역본부를 중심으로 7개소를 추가 개설해 8개소에서 연구자를 지원중이다.
심평원도 환자표본자료 17종과 공공데이터 53종을 구축하고 공개하고 있다. 시?공간 제약이 없는 온라인 원격분석 시스템을 구축해 46개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이같은 빅데이터를 이용해 창업한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스마트폰 앱 업체는 심평원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변의 열린 병원과 약국을 찾아주는 앱을 개발, 연간 4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다른 업체도 심평원의 환자데이터셋(전체, 입원, 소아청소년, 고령)과 OPEN API을 기반으로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 분석 전문기업으로 창업, 시각화된 컨설팅 정보를 제약업체와 의료기기 업체 등에 제공 중이다.
이 밖에도 의사 처방 없이 먹을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소개하는 앱이나 한국인 표준체중 등과 비교할수 있는 비만관리 앱, 우리동네 식중독 지수를 알려주는 사이트 등에 건강보험 빅데이터가 활용됐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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