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한국 정부는 미국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다. 미국 최고위급 당국자를 움직여야 했는데 쉽지 않았다.
이 때 하영구 은행연합회장(당시 씨티은행장)이 나서 미국 재무장관을 맡았던 로버트 루빈 씨티그룹 고문과 강만수 당시 기획재정부 장관을 연결시키는 데 역할을 했다. 옛 한미은행 시절부터 14년동안 은행장을 역임하며 국내외적으로 네트워크를 쌓아온 하 회장의 면모를 보여주는 일화다.
1981년 씨티은행 서울지점에서 첫 발을 디딘 이후 자금담당 총괄이사, 투자은행 사업부문 부문장, 아시아 라틴아메리카지역본부 임원, 한국소비자금융그룹 대표 등을 거쳤다.
2001년에는 48세의 나이로 한미은행장에 선임돼 최연소 은행장 기록을 세웠다. 2004년 한미은행이 씨티그룹에 인수된 이후에도 계속 은행장을 맡다가 2014년에 퇴임하고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됐다.
▲1953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노스웨스턴대 대학원 석사 ▲씨티은행 자금담당 총괄이사 ▲씨티은행 한국소비자금융그룹 대표 ▲한미은행장(2001~2004) ▲씨티은행장(2004~2014) ▲은행연합회장(현재)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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