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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더슨 "세계랭킹 1위를 잡다"

최종수정 2016.06.13 11:04 기사입력 2016.06.1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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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위민스 최종일 연장혈투 끝 리디아 고 격침, 쭈따누깐 3위

브룩 헨더슨이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최종일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마미시(美 워싱턴주)=Getty images/멀티비츠

브룩 헨더슨이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 최종일 우승 직후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마미시(美 워싱턴주)=Getty images/멀티비츠


[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캐나다의 골프천재' 브룩 헨더슨이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잡았다.

그것도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번째 메이저 KPMG위민스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에서다. 13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사마미시 사할리골프장(파71ㆍ6624야드)에서 열린 최종일 6언더파를 몰아쳐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동타(6언더파 278타)를 만든 뒤 18번홀(파4)에서 속개된 연장 첫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우승 버디'를 솎아냈다. 지난해 8월 포틀랜드클래식 이후 10개월 만에 통산 2승째, 우승상금은 52만5000달러(6억1000만원)다.

2타 차 공동 4위에서 출발해 이글 1개와 버디 4개를 묶는 퍼펙트 플레이를 펼쳤다. 2, 6번홀 버디에 이어 11번홀(이상 파5)에서는 그린 밖에서 퍼터로 이글을 포획해 선두 리디아 고를 1타 차로 압박했고, 17번홀(파3)에서 롱 퍼팅을 성공시켜 기어코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연장 첫번째 홀에서는 두번째 샷을 홀 1m 지점에 바짝 붙여 마침내 '연장전 3전 전승'의 리디아 고를 격침시켰다.

헨더슨이 바로 아마추어시절부터 '골프신동'으로 주목 받았던 기대주다. 불과 14세에 2012년 6월 캐나다여자투어 이벤트 경기(36홀)에서 우승해 화제가 됐고, 2013년 캐나다여자아마추어선수권 우승, 2014년 US여자아마추어선수권 준우승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4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10위에 오른 뒤 12월 프로로 전향했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퀄리파잉(Q)스쿨에 나가지 못한 게 오히려 아쉬웠다.

'18세 미만 입회 특례'를 신청했지만 LPGA투어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헨더슨은 그러자 월요예선을 통해 LPGA투어의 문을 두드렸고, 포틀랜드클래식을 제패해 리디아 고와 렉시 톰프슨(미국)에 이어 만 18세 이전에 LPGA투어에서 우승한 세번째 챔프의 반열에 올랐다. 2001년 로리 케인(다케후지클래식) 이후 14년 만의 캐나다 출신 우승자로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진 무대다.
270야드를 넘는 장타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지난해 KPMG위민스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 등 메이저에서 연거푸 공동 5위에 올라 빅 매치에 강한 '승부사' 기질까지 갖췄다. 이날 역시 평균 283.5야드를 때리며 파5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 그린사이드 벙커에 4차례나 빠졌지만 모두 파 세이브를 하는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고, 여기에 27개의 '짠물퍼팅'을 가미했다.

최연소 메이저 3승을 눈앞에 뒀던 리디아 고는 버디만 4개를 잡아내는 무결점 플레이에도 불구하고 헨더슨 돌풍에 고개를 숙였다. 17번홀에서 1.5m 짧은 버디 퍼팅을 놓친 것이 안타깝게 됐다. 에리야 쭈따누깐(태국)의 4개 대회 연속 우승 도전은 3위(5언더파 279타)에서 막을 내렸다. 한국은 박희영(29)과 유소연(26), 이미림(25) 등이 공동 4위(2언더파 282타)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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