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13일 서울 중구 금융위 기자실에서 개최한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거의 모든 의료서비스를 보장하는 획일적 표준화 구조를 탈피해 소비자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본형와 가양한 특약 방식으로 상품구조를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기본형 상품은 대다수 질병을 보장하지만 과잉진료가 빈발하는 질병을 보장범위에서 제외해 보험료를 40% 인하하는 상품이다.
기본형만으로는 선택권이 지나치게 제한되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근골격계 치료, 수액주사 치료 등 세부 항목을 별도의 특약으로 가입할 수 있게 한다.
중복가입 방지와 정확한 보험료 산출을 위해 단독형(순수보장형) 실손보험 판매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도 밝혔다.
임 위원장은 "오는 9월 중 상품심의위원회를 발족해 상품구조와 보장범위 등을 논의하고 12월에 새 표준약관을 확정한 이후 내년 4월 1일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이 출시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조조정과 관련해서는 해운업의 경우 “한진해운의 정상화 추진 상황에 따라 합병이나 경쟁체제 유지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현대상선 등 다른 해운사와 합병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조선업은 오는 8월 중순쯤 업계 공동 컨설팅 결과가 나오면 사업 재편이나 전문화 등 발전방안 논의를 본격화한다. 철강과 유화 등 업종 역시 각 협회 주도의 컨설팅 결과에 기초해 업계 자율적인 인수합병(M&A), 설비 감축 등을 추진한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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