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공간 면적↑·최신식 설비 갖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합리적인 가격과 트렌디한 강의로 인기를 끌던 백화점 문화센터들이 면세점, 식음료(F&B) 시설 등 수익사업에 밀려 자리를 비워주고 있다. 다만 업장 위치를 바꾸는 대신 면적을 키우거나 최신식 설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10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본점 14층에 위치한 문화센터는 면세점 확장 공사를 위해 다음달 7일 여름학기 운영을 종료하고, 지하 1층으로 매장을 이전해 7월 중순경 새롭게 오픈한다. 규모는 407평에서 403평으로 소폭 줄었다. 현재 문화센터가 들어오는 지하 1층 공간은 매장공사가 진행 중이다.
신규 문화센터자리의 기존 매장들은 지난 4월부터 순차적으로 롯데호텔 등으로 자리를 옮겼다. 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센터는 다음달 7일까지만 운영하고, 8~14일에는 휴관한다"며 "새로운 지하1층 문화센터 공간은 음향시설, 내부 인테리어 등을 프리미엄 급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오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강남점도 16년만에 리뉴얼 작업을 단행하면서 백화점 외부에 있는 문화센터를 또 다른 임대 건물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이전하는 건물은 지하 1층~지상 6층 규모로, 문화센터는 3~6층에 들어서게 된다. 기존 1~2층에만 위치하던 문화센터 규모는 기존 470평에서 오는 11월까지 760평으로 확대된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문화센터가 파미에스테이션을 구성하면서 인근 센트럴시티 내 건물로 이동하게 됐다"며 "대신 규모, 강좌 수 등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존 259평이던 문화센터는 440평으로 늘어났고, 강좌수도 30%가량 확대됐다.
업계 관계자는 "백화점 문화센터는 충성고객 확보 차원에서 중요도가 아주 높다"며 "보통 3~4명 무리지어 다니며 대부분 강좌가 끝나고 백화점으로 자연스럽게 유입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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