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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씨 바꿔줘요, 얼른"…'황당한' 119 신고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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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황당신고 10선' 선정… 119신고 중 61%는 출동 필요 없는 상담·민원 전화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남자친구에게 전화 한 통 부탁드려요. 번호 알려줄게요."

최근 1년간 인천소방본부로 접수된 전화신고 중 119 상황요원들이 꼽은 가장 황당한 신고 내용이다.
인천소방본부는 올바른 119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전화로 접수한 54만2477건 가운데 단순안내 13만8368건에 대해 119 상황요원의 자체 투표를 거쳐 '황당신고 베스트10'을 선정했다.

내용으로는 "등을 많이 다쳤다. 병원비 하게 10만원만 보내줘…", "영화배우 안성기씨 있죠 바꿔줘요. 얼른", "산에서 핸드폰 분실했어요, 산에 와서 찾아주세요", "대리운전기사가 안 와요. 도와주세요" 등이 있다.

또 "85세 노인이다. 아이들이 바람피운다고 난리다. 도와달라", "밖에 나가려는데 큰 개가 문 앞에 있는지 봐 달라", "비가 많이 오는데 택시가 안잡힌다. 데려다 달라", "집안 바퀴벌레가 완전 크다. 도와달라", "농협 텔레뱅킹 신청했는데 안 된다" 등도 황당신고 10선 안에 포함됐다.
김준태 인천소방본부 119 종합방제센터장은 "황당하고 무분별한 신고 때문에 긴급한 환자에 소방력을 집중하지 못한다"며 "119 신고문화 정착을 위해 이달부터 학교·공공기관을 중심으로 포스터·전단 배포 등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1년간 인천소방본부에 접수된 119 신고전화 54만2477 가운데 긴급출동 신고는 19만3798건(35.7%)에 불과했다.

나머지 33만669건(61.0%)은 출동이 필요 없는 상담·민원성 신고였다. 내용이 없는 반복 전화나 욕설·폭언을 일삼는 악성신고도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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