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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1호]최초 화장품은 박가분…세계 첫 한방 화장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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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화장품은 1916년 상표 등록해 판매한 박가분.
박가분 처음 만든 사람은 두산그룹 창업자 박승직 회장의 부인 정정숙 여사
아모레퍼시픽, 창업자 서성환 선대 회장의 모친 윤독정 여사의 동백기름부터 시작
1966년 세계 최초 한방화장품 ABC 인삼크림 출시

1966년 세계 최초 한방화장품 ABC인삼크림

1966년 세계 최초 한방화장품 ABC인삼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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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우리나라 최초 화장품은 1916년 상표 등록해 판매한 '박가분(朴家粉)'이다. 박가분을 처음 만든 사람은 두산그룹 창업자인 박승직 회장의 부인 정정숙 여사다. 정정숙여사는 입정동에 갔다가 한 노파가 백분을 직접 만들어 포장해 파는 모습을 보고 부업으로 삼으면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그는 납 성분을 넣어 부착력이 좋게 하는 방법을 사용해 백분을 만들었다.

당시 박가분은 모방상품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납 성분이 몸에 좋지 않다는 소문이 돌고, 1934년 한 기생이 박가분을 사용하다 얼굴을 망쳤다며 고소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1937년 박가분은 폐업했다.
박가분이 인기가 시들해졌을 때쯤인 1932년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장원 서성환 선대회장의 모친 윤독정 여사는 '동백기름'을 만들었다. 좋은 원료에서 최고의 품질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천리 떨어진 곳에서 동백나무 열매를 얻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1932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의 시작 동백기름

1932년 아모레퍼시픽 화장품의 시작 동백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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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국내 최초로 브랜드 화장품 '메로디 크림'을 1948년부터 생산했다. 1954년에는 화장품 연구실도 개설했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의 시초가 되는 후암동 연구실은 공장 한편을 개조해서 만든 2평 남짓한 연구실이었지만 당시 상황에 비춰 보면 혁신이나 다름없었다. 이후 이웃한 건물을 빌려 연구실을 확장하고 최신 기기를 하나씩 도입하면서 연구실의 모습을 갖춰갔다. 1950년대 후반 출시한 염색약 ABC 흑발과 ABC 파마약 등은 연구실의 결실이었다.

세계 최초 한방화장품은 1966년 출시됐다. 제품명은 'ABC 인삼크림'. 이 제품을 계기로 아모레퍼시픽은 한방 화장품 브랜드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1972년에는 인삼의 잎과 꽃에서 인삼 유효 성분인 사포닌(진세노사이드)을 다량으로 함유한 추출물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 1973년 사포닌을 화장품 제형 내에 안정화 시키면서 인삼 사포닌을 원료로 한 화장품 '진생삼미'가 탄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1989년에는 세계 최초로 녹차를 성분으로 한 화장품 '미로'를 출시했다. 녹차의 피부 활성산소 억제 효능을 밝혀내고 이를 적용해 화장품 미로를 개발했다.
1948년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첫 브랜드 제품 메로디 크림

1948년 출시된 아모레퍼시픽의 첫 브랜드 제품 메로디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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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국내 최초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은 무엇일까. 바로 '아이오페 레티놀 2500'이다. 1996년 미백, 노화방지 등 기능성 화장품을 개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의 핵심성분인 레티놀 안정화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1997년 '아이오페 레티놀2500'을 선보였다.

레티놀은 비타민A(레티놀)로 대표되는 항산화 물질이 화장품 내에서 다른 유사 물질로 변하지 않게 하고 인체 피부에 효과적으로 전달해 기능성 화장품의 효과를 최대화하는 기술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08년 세계 최초 '쿠션'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가볍고 밀리지 않는 '흐르지 않는 액체'를 개발하기 위해 기술연구원은 셀트랩(Cell-trap) 기술을 완성했다. 셀트랩(Cell-trap)은 초미립 분산 기술을 이용해 내용물을 스펀지에 담는 기술을 일컫는다. 셀트랩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페 에어쿠션은 업계 최초로 쿠션 카테고리를 창출한 혁신 제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이오페 에어쿠션을 시작으로 라네즈 비비(BB)쿠션, 헤라 유브이(UV) 미스트 쿠션, 설화수 퍼펙팅쿠션 등 아모레퍼시픽그룹 내 13개 브랜드를 통해 출시된 쿠션 제품은 2월 누적 판매량 5000만개를 돌파했다.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 연구실 개설

1954년 화장품업계 최초 연구실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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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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