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프랑스 파리 국제대학촌(CiteInternationale Universitaire de Paris)에 한국인 유학생을 위한 기숙사인 '한국관'이 생긴다.
파리 국제대학촌은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1920년부터 세계 각국 젊은이들의 교류로 전쟁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당시 프랑스 교육장관이던 앙드레 오노라의 주도로 조성된 다국적 기숙사촌이다.
총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단기과정 학생까지 포함하면 올해 140개국 1만2000여명의 유학생이 국제 대학촌을 이용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 학생 18명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이곳 한국관 건립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고 한-불 양국 미래 세대 교류 활성화 및 유럽 대륙에 교육한류 확산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프랑스 정부는 1969년 이후 처음으로 국가관을 추가 건립하기로 하고 2011년과 2013년 한-불 정상회담 등에서 국제대학촌 내 부지 2600㎡를 무상 제공하는 조건으로 한국관 건립을 제안해 왔다.
26번째 국가관인 한국관은 260명 내외를 수용할 수 있는 숙소 252개실과 공연장, 식당, 세미나실, 전시실, 층별 조리 공간 등 부속시설로 구성된다.
수용 인원 중 70%는 우리나라 유학생에게, 나머지 30%는 다른 국적 유학생에게 배정돼 학생 교류와 다국적 네트워크 형성을 돕게 된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한국관 건립으로 한국과 프랑스 간 협력이 한층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