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땅 5503억에 팔려, 공유재산 매각 세입목표액 4700억 달성… 7200억 채무상환 목표
시는 최근 송도 8공구 땅이 잇달아 팔리면서 상반기에만 5503억원의 매각 실적을 올렸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올해 시가 공유재산 매각을 통한 세입목표액 4700억원을 조기 달성한 것이다.
M1블럭은 주상복합용지로 M1-1(4만9046㎡), M1-2(3만259㎡)로 각각 나누어 매각을 진행한 결과 M1-1블럭은 2056억원(낙찰률 128%), M1-2블럭은 1357억(낙찰률 135%)에 각각 낙찰됐다.
시는 대규모 토지의 경우 자금 조달문제 등으로 몇몇 소수의 대규모 업체만 참여하는 현실을 감안해 M1블럭 매각에서는 도시계획 변경을 통해 중소업체들도 참여 가능하도록 2개 필지로 분할, 경쟁률을 높이는 성과를 얻었다
다 136억원 높은 2017억원에 팔렸다.
A2블럭은 지난 2월 한차례 유찰 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두차례 유찰되면 이후 매각대금을 10% 낮춰 매각하고 인근 블록의 매각 사례처럼 우선협상을 통한 조합방식으로 추진할 것이라는 인식이 팽배했었다.
하지만 시는 두차례 유찰되더라도 매각대금을 체감하지 않기로 하고, 올해 시에서 매각하는 공동주택용지는 8공구가 마지막이라는 홍보를 적극 펼치면서 업체간 경쟁구도를 만들어냈다.
시 관계자는 "부동산 상승세에 맞춰 입찰시기를 잡고, 사전 의회 의결과 필지 분할 등 신속한 행정준비, 관련부서의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을 쏟을 결과 최근 유례없는 높은 경쟁률과 낙찰률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처럼 A2블럭과 M1블럭 매각에서 예정가 대비 약 1000억원이 더 많은 매각 수입을 올리면서 시 재정건전화가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시는 올해 7173억원의 채무를 상환, 최대 39.9%까지 이르렀던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31%대로 낮추는 게 목표다. 따라서 송도 토지 매각으로 얻은 세외수입 5503억원이 조기 채무상환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인천시는 전국 17개 시·도 중 채무 비율이 가장 높아 지난해 7월 행정자치부로부터 재정위기단체 '주의' 단계로 지정됐다.
시는 2018년까지 시의 총 부채를 13조원에서 9조원대로 줄이고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39.9%에서 25% 미만으로 낮추는 내용의 '재정건전화 3개년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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