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당 엔화가치가 108엔대로 급등한 것은 약 2주만이다. 일본은행(BOJ)의 사토 다케히로(佐藤健裕) 심의위원의 한 마디가 외환시장을 뒤흔들었다.
사토 위원은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서도 "(통화)완화에 효력이 있다기보다는 오히려 긴축효과가 있다"며 부정적 견해를 나타냈다.
물론 이는 새로운 견해가 아닌 그의 평소 지론을 반복한 것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외환시장이 엔화 강세로 흐른 것은 지난 1일 소비세율 인상 연기로 인해 아베노믹스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진 시장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게 신문의 분석이다.
이런 상황에서 BOJ 내부의 의견대립까지 표면화되면서, 아베노믹스의 주요 기둥 중 하나인 금융정책마저 균열이 생겼다는 인식이 확산됐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투자자들의 실망감과 기업실적 등에 대한 우려로 닛케이225지수와 토픽스지수는 장중 2% 이상 밀리며 약세를 보였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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