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메르 권한대행을 지지하는 정치권 내부에서 각료의 부패수사 개입 의혹이 추가로 폭로될 가능성이 크다며 내각을 전면적으로 물갈이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메르 정부가 흔들리면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최종 표결 결과를 점치기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상원은 지난 12일 전체회의 표결에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개시를 촉구한 상원 특별위원회 의견서를 채택했다.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55명이 찬성했고,22명이 반대했다. 4명은 기권하거나 표결에 불참했다.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가 최근 탄핵안 최종 표결과 관련한 상원의원들의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 42명, 반대 19명, 의견 유보 20명으로 나왔다.
의견을 유보한 의원 20명 가운데 14명이 탄핵심판 개시에 찬성한 의원으로 확인되면서 탄핵안 최종 가결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려면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탄핵심판 절차는 최장 180일간 이어진다. 상원 특위가 탄핵 사유에 관한 심의와토론을 벌이고, 이를 통해 도출된 의견서를 특위와 전체회의 표결에 부친다. 여기서과반이 찬성하면 다시 전체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진다.
전체회의 표결에서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면 2018년 말까지 남은 호세프 대통령의 임기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채운다.
탄핵안이 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기사회생하고 정치권은 또 한 차례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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