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관에 이어 웨딩홀·쇼핑몰 등 4개 시설 운영사업자 선정…20년간 1천억원 수입 기대
시는 인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로 ㈜피에스타와 ㈜알유휘트니스코리아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시는 지난해 12월 영화관 운영사업자로 롯데시네마를 선정한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시설 등 총 5곳(건물 3만6424㎡, 부지 6522㎡)의 운영사업자 선정을 모두 마쳤다. 특히 이번 4개 시설은 그동안 4차례나 입찰을 했으나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애를 먹었다.
피에스타·알유휘트니스코리아 컨소시엄의 연간 대부료는 36억2000만원으로 롯데시네마의 연간 대부료 9억2000만원을 합치면 시는 앞으로 20년간 1000억원의 수입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이들 시설은 실시설계 및 인·허가, 내부공사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12월부터 단계적으로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업자 측은 경기장 반경 3㎞ 안에 청라·가정지구 등 22만4000여가구 주민이 거주하고 있어 수익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또 7월 30일 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고 버스노선이 신설되면 접근성이 향상돼 시너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4차례에 걸친 입찰에 참여하는 사업자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며 "경기장 운영사업자가 모두 선정된 만큼 이곳을 활성화하고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주변 부지에 대한 관광단지 지정 용역 등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드 주경기장은 4700억원을 들여 완공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장소로 사용됐지만 이후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시 재정에 부담이 돼왔다.
수익시설 유치는 물론 '아시아 최대 관람석'(6만2818석)이라는 자랑이 무색할 만큼 각종 대회나 행사 유치도 미흡한 채 유지·관리비로 연간 37억여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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