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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AG주경기장 수익시설 또 재입찰…관리비만 37억 축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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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이 수익시설 운영사업자를 찾지 못한 채 년간 수십억원의 관리비만 축내고 있다. 인천시가 1차 입찰에 실패한 후 임대방식을 바꿔 재입찰에 나섰으나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초까지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 수익시설 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한 3번째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입찰 공고기간은 대형마트·아울렛·영화관·스포츠센터 등 4개 시설은 다음달 4일, 예식장은 7일까지이다.
앞서 이달 초에 있었던 공개입찰에서 예식장 업종에만 1개 업체가 신청했고 나머지 4개 업종에는 신청업체가 1곳도 없었다. 예식장 예비 낙찰자는 1년 임대료 예정가 2억7118만원의 두배 가량인 5억5000만원을 제시했지만 적격심사에서 계약이행능력 평가를 충족시키지 못해 낙찰자격이 박탈됐다.

시는 이들 시설을 묶어 일괄 임대 방식 8월에 첫 입찰을 실시했다가 유찰되자 2차에선 개별 임대 방식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연간 임대료가 37억이 넘은 일괄 임대방식 보다는 개별 임대방식을 더 선호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이번 입찰에서도 사업자를 찾는데 실패했다.

사실상 다음달 입찰이 세번째로, 이번에도 유찰될 가능성이 크다. 공고 내용과 임대료 규모가 앞서 입찰 때와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시는 연간 임대료로 대형마트가 16억4000만원, 아웃렛 11억4000만원, 영화관 9억1000만원, 스포츠센터 5억6000만원을 제시하고 있다. 임대기간은 20년, 예식장은 건물 2동이 각각 5년·10년이다.

주경기장 시설이 공유재산인데다 재산평가액을 기준으로 임대료를 산정한만큼 재입찰을 하더라도 임대료를 임의로 조정할 수 없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다만 다음달 재입찰에사도 유찰될 시 업종변경, 면적 분할 등 입찰조건을 바꿔 재입찰하거나 수의계약 쪽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선 주경기장이 도심 외곽에 떨어져 있는데다 전철역과도 연결되지 않아 교통이 불편하고, 인근 청라지역에 동종 유통시설이 대규모로 갖춰져 있는 점은 투자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렇듯 아시아드주경기장은 4700억원을 들여 완공돼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장소로 사용됐지만 이후 적절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시 재정에 부담만 주고 있다.

수익시설 유치는 물론 '아시아 최대 관람석'(6만2818석)이라는 자랑이 무색할 만큼 각종 대회나 행사 유치도 미흡한 채 올해 유지·관리비로만 37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시설을 개별 임대방식으로 바꾸고는 사업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경기가 워낙 좋지않다 보니 신규사업 투자를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 같다"며 "공개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으면 수의계약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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