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인터뷰]정우택 "충청대망론은 거대한 흐름"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영호남 패권주의, 충청대망론으로 녹일 수 있어"

"이미지 보다 콘텐츠 갖춘 대통령像 정립해야"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충청대망론은 단순한 바람이 아닙니다. 이제는 큰 물줄기가 됐습니다."
충청지역의 당내 최다선이 된 정우택 새누리당 의원은 요즘 충청대망론 설파에 적극적이다. 스스로 '당권보다는 대권에 마음이 있다'고 밝힐 정도로 내년 대선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대권도전 시사를 하기 직전인 24일 정 의원을 국회 정무위원장실에서 인터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인 영호남 패권주의, 동서분할주의가 충청대망론을 통해 녹여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회적 통합을 위해서는 소위 제3지대에서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게 그의 논리다.
영남에서 야당 후보자가 당선되고 호남에서 재선 여당 의원이 나타나는 등 영호남의 벽이 조금씩 무너진 지난 총선 결과는 그래서 더욱 고무적이다. 그는 "통합과 화합의 시대로 가기 위한 첫걸음"이라면서 "충청대망론도 선거 결과로 인해 더욱 설득력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방한해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반 사무총장도 충청대망론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했다. 반 총장이 대권도전을 강력히 시사한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대권) 의지를 갖고 나온다면 충청도 붐이 확실히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망론은 한 사람만 갖고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충청을 포함한 중부권에서 적어도 두 세 명이 대권 경선주자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이 일종의 메기효과를 불어넣고 있다는 얘기다.

다만 충청대망론의 약점도 지적했다. 영호남처럼 단결되지 않아 세력화가 더디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정 의원은 "충청권 자체도 단합을 과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충남과 충북의 정서도 다르고 의원들 사이에서도 견해를 달리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상(像)도 이제는 변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그동안은 '다른 곳에서도 잘했으니 정치도 잘하겠지'라는 식으로 대통령을 평가했다"면서 "이제는 콘텐츠 있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다만, 정 의원은 "단순히 서민경험을 많이 하거나 훌륭한 가문에서 대통령이 나오는 것은 그 시기의 시대정신에 맞냐가 좌우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국정운영의 경험과 경륜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갖추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총선에서 여당이 패배한 것도 결국 콘텐츠가 제대로 어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서비스산업발전법도 결국 의료민영화가 더 크게 부각되면서 의료와 약업계의 반발을 불렀고 규제프리존특별법도 미용업계의 반대가 극심하다"고 예를 들면서 "정책이 국민에게 다가가지 못했고 홍보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또 세종시를 거론하면서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들 조차 여당에 표를 주는데 인색할 정도였다"면서 "정부에 대한 공무원들의 불만이 크다는 의미"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정 의원은 최근 청년창업을 주제로 대학을 다니며 토크콘서트를 열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자평했다. 그가 주장하는 '콘텐츠'를 갖추기 위한 방법의 일환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체적인 대선 참여 추진 일정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고 지금은 아직 때가 이르다"면서 "시기를 볼 때 올 가을이나 겨울 들어 정치환경이 대선 모드 변화할 것으로 본다. 그 때 가서 본격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대 국회 후반기 정무위원장을 맡았던 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는 산업통상자원위를 지원했다. 그는 "결국 모든 관심은 경제문제로 쏠리게 돼 있다"면서 "일자리 창출을 적극적으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