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만리]여기 누워보세요, 숲이 안아준대요
'산책을 부르는 힐링 숲' 한국관광공사 추천 6월 가볼만한곳
[아시아경제 조용준 여행전문기자]숲길에 들었습니다. 하늘을 찌를 듯 곧게 뻗은 나무를 헤치며 부는 바람이 상쾌합니다. 걸음은 한결 기운차고 숲은 싱그럽습니다. 길을 걷다보면 온 몸으로 초록의 물줄기가 쏟아집니다. 어느새 몸은 물론이고 마음까지 맑아지는 기분입니다. '산책을 부르는 힐링 숲'으로 떠나봅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에서도 힐링숲을 주제로 6월 여행지를 추천했습니다. '깊은 그늘에 더위를 잊네, 첨찰산 상록수림 (전남 진도)', '속세의 근심을 씻어내는 천년 숲, 오대산 선재길 (강원 평창)', '숲에서 놀고 쉬고 건강도 지킨다, 산음 치유의 숲 (경기 양평)', '몸과 마음을 살리고 위로하는 곳, 완주 공기마을 (전북 완주)' 등입니다. 뒷짐 지고 느릿느릿 산책삼아 걸어볼 만한 훌륭한 숲길입니다.
◇깊은 그늘에 더위를 잊네, 첨찰산 상록수림
진도 첨찰산은 해발 485m로 아담하지만 많은 보배를 품고 있다. 소치 허련이 그림을 그리며 말년을 보낸 운림산방, 천년 고찰 쌍계사, 운림산방과 쌍계사 뒤를 넓게 두른 상록수림 등이다. 천연기념물 107호로 지정된 쌍계사 상록수림은 후박나무를 비롯해 종가시나무, 구실잣밤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같은 상록수와 덩굴식물, 활엽수가 어우러져 한바탕 푸르른 잔치를 벌인다. 쌍계사에서 상록수림을 거쳐 정상을 밟고 진도아리랑비 방면으로 내려오는 등산 코스는 2~3시간 거리로 무리 없이 걸을 만하다. 빽빽한 상록수 숲의 청량한 기운이 몸속 구석구석까지 퍼진다.진돗개테마파크, 드넓은 갯벌에서 동죽과 고둥을 캐는 죽림어촌체험마을, 명량대첩의 현장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울돌목 물살 체험장 등 흥미진진한 체험거리로 가득하다. 문의 진도군청 관광문화과 061)540-3405~8
◇속세의 근심을 씻어내는 천년 숲, 오대산 선재길
백운산 아래 백룡동굴에 가면 랜턴 불빛에 의지해서 암흑 동굴을 탐험한다. 네 발로 기고 게걸음 치면서 피아노형 종유석, 방패형 석순 등 수억 년 시간이 빚은 작품을 만난다. 문의 평창군청 문화관광과 033)330-2762 오대산국립공원 033)332-6417
◇숲에서 놀고 쉬고 건강도 지킨다, 산음 치유의 숲
양평군에서 운영하는 헬스투어도 있다. 자연에서 진행하는 건강 프로그램으로 몸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21세기형 건강 여행이다. 청정 자연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서후리숲은 잘 알려지지 않아 차분한 휴식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제격이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친환경농업박물관의 자연요리연구소에서 연잎밥과 다도 체험을 해본다.
문의 산음 치유의 숲 031)774-7687, 양평군청 관광진흥과 031)770-2068
◇느리게 걷는 치유의 길, 영양 대티골 아름다운 숲길
소설가 이문열의 고향인 두들마을, 시인 조지훈의 생가와 문학관이 있는 주실마을, 무공해 생태 특구인 영양반딧불이생태공원과 영양반딧불이천문대 등을 연계해서 여행할 수 있다. 문의 영양군청 문화관광과 054)680-6413
◇은은한 편백 향과 푸른 바다에 취하다, 통영 미래사 편백 숲
통영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이순신 장군의 사당이 있는 한산도 제승당이다. 한산도까지 요트를 이용하면 더욱 특별한 여행이 된다. 서피랑 99계단은 다소 번잡해진 동피랑과 달리 소박함과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서피랑에 오르면 통영 앞바다를 아우르는 수려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문의 통영시청 관광마케팅과 055)650-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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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과 마음을 살리고 위로하는 곳, 완주 공기마을
공기마을은 편백숲과 짝을 이뤘다. 1976년 마을 주민이 심은 편백 10만 그루는 어느새 높이 자라 묵직한 그늘을 내린다. 그 품에 가만히 머물기만 해도 평안이 깃든다. 피톤치드의 진가다. 좀더 걸음을 내고 싶을 때는 편백숲 오솔길을 걷는다. 부담 없는 경사가 산책로 반환점까지 이어진다. 돌아오는 길에는 통문이나 유황 편백탕에서 한 번 더 숨을 고른다. 깊은 숲이 전하는 위로가 지친 몸과 마음에 새살이 돋게 한다. 황토방과 한방 치유를 겸한 안덕건강힐링체험마을이나, 절집 화암사의 평온도 완주군을 찾게 하는 힘이다. 문의 완주군청 관광마케팅과 063)290-2623
조용준 여행전문기자 jun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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