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재정부는 최근 관계 당국에 '지방 예산 관리 강화 실시에 관한 유효한 업무 통지'를 하달하고 지방정부 예산 규모 안정과 재정 지출의 효율 극대화를 강조했다고 경제참고망(經濟參考網)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통지에는 예산 편성 관리·지출 집행 관리, 예산 통계 분석과 예측 강화 등 내용이 새롭게 담겼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3월 첫 승인한 채무교환 프로그램의 현황도 점검할 방침이다. 채무교환 프로그램은 지방정부가 채권을 발행해 만기가 돌아오는 고금리 채무를 만기가 긴 저금리 자금으로 차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경기 부양과 지방정부의 채무 부담 완화를 위해 도입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지방채 발행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이로 인한 예산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게 중앙정부의 판단이다.
경제참고망에 따르면 5월 중순 현재 쓰촨, 칭다오, 닝보, 후난 등 29개 도시가 발행한 지방채 규모는 2조2000억위안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2조위안이 채무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발행됐다. 통지문은 "어떤 지역은 예산 집행이 지나치게 더디거나 시의적절하지 않고 부적절한 채권 발행이 많아 예산 관리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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